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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지 Dec 01. 2015

4. 비기너의 탄생

비기너Beginner=왕초보


1.

무언가에 대해 잘 모를 경우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무서워 하거나 함부러 대하거나.'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 못하는 서핑보드를 깔고 앉음으로써

우리가 서핑을 잘 모르고 있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던 중 이었다.


서핑 강사님은

'서핑보드에 왜 앉으면 안 되는가'에 대한 언급이 더는 없으셨다.


하지만 서핑보드의 구조를 알게 되면
서핑보드 위에 앉으면 안 되는 이유를 알게 된다.



2.

일단 서핑보드는 서핑에 용이하도록 곡면으로 휘었고
밑면으로 추정되는 면에는 방향키같은 것도 수직으로 붙어있었다.


깔고 앉으면,

어느 방향이건간에

서핑보드가 반대로 휘거나
부품이 부서지기 쉬운 모양이었다.



3.

모르고 깔고 앉았던 것을
강사님은 '롱보드'라고 알려주셨다.
내가 알고 있던 머리가 뾰족한 서핑보드와 확연히 달랐다.


서핑보드의 종류.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롱보드/ 출처: 복합출처, 사진하단 참조

일단 초보 서퍼라면 '롱보드'라는 서핑보드로 서핑을 배우게 다.

롱보드는 서퍼의 키보다 훨씬 크고 물에 잘 떠서
초보 서퍼가 물 속에서 서핑보드 위로 올라가기, 위에서 엎드려 패들*하기, 파도 잡기**가  좋다.


*패들: 아래 7번 참조.

**파도 잡기: 아래 8번 참조. '(파도를)캐치catch한다'고도 한다.



4.

서핑보드의 부분 설명/ 출저: 위키피디아


서핑보드 각 부위는,

서퍼가 서는 면을 데크Deck,

그 뒷면을 바텀Bottom,

서핑시 진행 방향에 놓이는 부분을 노즈Nose,

노즈 반대편은 테일Tail,

서핑보드의 양옆 모서리 부분을 레일Rail이라고 부른다.


서퍼가 서핑보드 방향을 통제하기 유용하도록
바텀의 테일쪽에 수직으로 꽂아놓는 방향키 같은 것을 핀Fin,

테일 쪽에 달린 서퍼와 서핑보드를 연결하는 줄을
(통칭) 리시Leash라고 부른다.


리시의 경우
서핑보드가 바닷가에 떠다녀 발생 할 수 있는
다른 서퍼나 해변 이용객과의 사고를 방지해주고,
서퍼가 물에 빠졌을때 구명의 역할도 한다.



5.

강사님의 서핑체험의 소개와 체험 과정 설명 후
서핑보드에 대한 소개,

기초적인 서핑 방법을 교육 받았다.


그다음 모래 위에 서핑보드를 놓고

체험자들은 백사장 위를
물 위로 가정하여 연습하였다.


서핑보드 위에 엎드리는 법,
가장먼저 서핑보드에서 중심을 어떻게 잡고
엎드리는지부터 시작했다.



6.

(3번의 사진 참조)
스트링거Stringer가 좌우의 중심이며

서퍼의 신장에따라 노즈-테일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한다.

160cm인 나의 경우

당시 대여한 서핑보드 위에 엎드렸을때

발의 반정도가 테일 밖으로 삐져나온 정도일때

무게 중심이 맞았다.

(이건 지상에서 강사님이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봐주신다.)


또한 강사님은
서핑보드 위에서
중심이 잡히는 위치에 엎드렸을때,

서핑보드의 무늬가 어떻게 보이는지 기억해 두면 물 위에서 서핑보드 위로 올라갔을 때
바로 중심 잡기가 좋다고 하셨다.



7.

다음은 패들Paddle.

물 위에서 서핑보드에 엎드린 상태에서,
이동을 위해 레일밖으로 손을 뻗어
양팔로 노젓듯, 수영하듯 물을 휘젓는 것이다.
파도 타기 좋은 위치까지 이동하거나 파도를 잡을 때(8번 참조) 이 동작을 한다.


자유형으로 수영할 때와는 다르게

팔꿈치 관절을 가급적 구부리지말고

팔 근육 전체를 이용해 패들해야 한다.

바다에서, 오랜 시간 패들할 때

팔꿈치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다.



8.

물 위, 서핑보드 위에 엎드려 패들까지 가능하다면

다음은 테이크 오프Take off다.


서퍼들은 파도가 발생 하기 전의 위치(라인 업Line up)에서
좋은 파도가 발생하기를 기다린다.


서퍼는 라인업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괜찮은 파도(너울 상태)가 발생 되는 걸 보게 되면,

파도 진행방향으로 패들해나아가
파도가 부서질 예상 지점쪽으로 먼저 간 후,

파도의 속도에 맞춰 그 파도를 잡고,

파도가 부서지기 시작하는 부근에서

파도가 서핑보드를 밀어주면(!)*

테이크 오프Take off(서핑보드 위에 서는 것)를 할 타이밍이다.
그러면 파도 타기가 시작 된다.

(말로 설명하자니 테이크 오프보다 어렵다.)


보드도 처음 만져보는
나 같은 왕초보 비기너Beginner가
위의 과정을 혼자하는 것은 어렵다.


나와 친구가 듣는 체험 과정에서는,
일단 체험자가 물 위 서핑보드 위에 엎드려 있고

강사님이 체험자의 서핑보드를
타이밍에 맞춰 밀어주신다.


체험자가 패들을 하는 것을

뒤에서 보던 강사님은
파도가 오는 타이밍에 맞춰

"업up!"

이라고 외쳐 주신다.

강사님은 이런 방법으로
체험자가 서핑보드 위에 서서

테이크오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파도가 밀어준다: 당해보면(?) 짜릿한 이 경험은 차후에 설명 예정.



9.

서핑 제험을 위해
체험자들과 강사진이 모두 동해 바다로 들어갔다.


곧이어 체험자들에게 외치는 강사님들의 "업!" 소리가 계속 됐다.


나와 친구도 서핑보드 위에 엎드려 서핑 체험을 기다려야했는데


...

'난 왜 서핑보드 위에 엎드리지도 못하겠지?'


수심이 낮은곳은 패들 없이 걸어가는 게 보통




1. 다음 글, 2015년 12월 9일(화) 발행 예정.

2. 위의 서핑 이론들은 지난 시즌 제가 배운것들 위주로 추렸고, 위키피디아에서 확인하고 글에 포함 시켰습니다.

3. 가장 필요한 서핑 단어 위주로 사용하고 그 외의 단어들은 나중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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