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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초인 Jun 14. 2020

나는 오늘도 6개의 회사에 출근한다

잡(JOB)다하게 달리는 남자의 시선


여러 일에 속해있는 잡(JOB)다한 사람들


90년대 까지는 좋은 회사 한 곳에서 오래 머무는 것이 각광 받던 시대


2000년대 이후로는 좋은 회사로 적을 옮기며 가치를 키우던 시대


2010년대 이후로는 회사원, 프리랜서, 사업가, 투자가로 넓혀지는 시대


2020년대 이후로는 본인이 주도하는 일, 소속되어 주어진 일, 부분적으로 주어진 일이 복합적으로 나아가는 시대



예전에는 연예인이 어떻니, TV 예능이나 개그프로그램,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이야기하고


스포츠, 정치에 대한 호사가 주를 이루었다


그 테마들이 나쁜 것은 아니다만 인생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거나


나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아니다


쉽게 말해 소비재이다



이제 사람들은 투자재나 생산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때 그때의 트렌드가 있고 계속 새로운 것들이 부상한다


유튜브, 스마트스토어, 스타트업, 쇼핑몰과 같이 작게 시작하여 점점 커나가는 것


주식과 부동산과 같이 이전에도 있었으나 타깃이 넓어지고 대중화되어가는 것



콘텐츠를 주도하는 주체도 변해간다


책 출판은 출판사가 주도했다면 이젠 1인 출판사가 스스로 그리고 미디어가 작가를 만들어내고


콘텐츠를 TV와 라디오에서 주도했다면 이젠 1인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내는 것이 더 각광받는다



회사를 다니면서 정부지원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


개인 사업을 하며 유튜브를 만드는 사람


월급을 받으면서 동시에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사람


프리랜서이면서 플랫폼에 글을 연재하는 사람


가게나 공장 없이 펀딩을 받아 상품을 만드는 사람


해외에서 제품을 소싱하고 국내 공장에서 주문제작하여 제품을 파는 사람



한해 한해가 갈수록 점점 더 JOB의 멀티화가 되어가고 있다


아니 JOB의 정의 자체가 개인화되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교사"


"플랫폼에 글을 쓰고 출간하는 식품회사 직원"


"임대사업을 하는 디자이너"


"스마트스토어에서 제품을 팔면서 컨설팅도 하는 재무팀 사원"


"부동산 강의와 칼럼을 쓰는 식당 주인" 등등



디지털노마드나 파이어족 모두 이런 변화에 포함된 트렌드이다


#디지털노마드 :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세상을 옮겨다니며 디지털로 일을 하는 사람


#파이어족 : 초기에 자본을 구축하여, 30대 말이나 40대 초에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



훗날 기지를 잘 구축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 회사를 운영하면서 투자도 하고 있고, 글쓰고 콘텐츠만드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이 말 속에 사회적인 밸류로는 이런 의미가 담겨있다


월급을 주는 사람이면서, 광고비를 받는 사람 그리고 월세를 받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말속에는 여섯 가지 직업이 포함되어 있다




회사 운영
투자자
글작가
콘텐츠 운영자
만화작가
아, 현재는 회사원이에요








놀이하는 사람들



20년 30년 후에는 한 사람이 두 세가지 혹은 그 이상의 일을 하는


프리랜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의 추세로는 그 시대가 더 빨라져 10년 후에 올 것으로 본다


그 때가 되면 정해진 책상맡에서 9 to 6 일하는 패턴이 많이 사라져 있을 것이다


그럼 세가지가 모호해진다



1. 본업과 사이드업의 경계


본업과 사이드업의 연관성이 있다면 시너지가 날 수 있지만


꼭 연관성이 없더라도 여러분야의 기지를 가질 수가 있다



2. 출근과 퇴근의 개념


2시부터 4시까지 프리랜서로 주어진 영상 자막일을 하고,


4시부터 6시까지 모바일로 컨설팅해주는 정기적 계약업무를 한후에,


집에 와서 7시부터 10시까지 플랫폼에 본인의 글을 쓴다면


출퇴근의 경계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3. 일과 놀이의 경계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인스타그램에서 유튜브에서 자기만의 콘텐츠로 놀면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글로 만화로 놀면서 작가가 되고


투자로 놀면서 더 큰 부를 만들어낸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것들은 일일까, 놀이일까?



본진에 머물며 안정성을 바라보고 살다 끓는물 속 개구리처럼 될 수 있을 것이고


자기의 본진을 찾지 못한 채 멀티를 전전하는 배고픈 노마드도 생겨날 것이다


반대로 본진과 멀티를 가진 초인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고


그것들이 어떤 초인의 영역이 아닌, 대중에게 스며들어 점점 DNA화 될 것 이다



어떠한 기지를 어디에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죽지 않는 개구리가 되기 위한 필수 선택이다






잡(JOB)다함을 바라며


본진과 멀티에 대한 두가지 시선



본진과 멀티가 있다


멀티로 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본진'이다


본진이 배제된 채 멀티가 되면


주객전도로 아니함만 못할 수 있다


1+0.5는 2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만


0.5를 얻으려다 1을 잃으면 퇴보다


때때로 본진의 위용을 그 자체가 아닌


'나'의 위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수는 본진을 잃거나서 후회를 하고


조그만 멀티에 머물며 안정됐던 본진을 그리워 한다


꾸준히 자원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그 곳에 속해있다는 것은 커다란 가치이다


비록 확장성이 크지 않을지언정


본진은 본진으로의 가치가 크다



다른 한편으로


본진에만 머물며 세상과 마주하지 않고 


안에 갇히는 것 역시나 끓는물 개구리만큼 위험하다


본진의 위용이 나 자체의 위용이 아닌만큼


본진이 나의 그 자체는 아니다


本陣, 본진의 진은 '진칠 진'


말 그대로 대열이요 무리이고 나는 그곳의 하나인 것이다


진영이 바뀌고 판세가 바뀌면 본진과 내가 어떻게 변해갈지 모른다



안정된 소속감을 유지한 채,


앞마당 그리고 저 멀리 기지를 건설해두면


시간과 계획을 먹고 또다른 세상이 생겨날 것이다


어느 곳에 기지를 세워야할지 세상은 알려주지 않는다


세상를 바라보고 세상을 맛보고, 바라보며


기지를 어디에 건설할지 


어떤 기지를 만들어나갈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다양한, 구체적인 상상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다양한 기지들에 대한 고민이 있다


두드렸다가 철수한 기지도 있고


반쯤 지어진 채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 기지들도 여럿 있다


하지만 결국은 어딘가의 나만의 기지를 발견하고 키워내


그곳에 나의 세상을 그려나갈 것임을 오늘도 상상한다



문득 속해있는 본진의 의미를 생각하다가


자칫 멀티에 매몰되어 늘 있는 공기나 물처럼


본진의 가치를 망각하지 않기 위해 어제의 생각들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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