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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Jun 03. 2019

주경야독, 직장인 초년생 학업과 업무 병행 끝내다

직장생활과 병행한 정치학 석사를 마무리하며

척척석사?! 이제 드디어 졸업이다!




  신입사원 시절 조금 더 전문 분야를 갖고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가기로 마음먹고 이곳저곳 대학원을 알아보았다. 학부시절 공부를 했던 경영학을 전공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복수전공으로 공부를 했고 더욱 관심이 있었던 국제관계학이나 정치학을 공부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고민을 할 시절에 많은 사람들은 기업에서 계속 있을 것이면 경영학을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고,  다른 PUBLIC 섹터 쪽으로 하려면 정치학이나 국제관계학을 공부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많이 듣기도 하였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그때 하고 싶던 공부를 계속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준비를 해나갔다.


  그리고 그다음 해인 2017년 봄 처음 대학원을 입학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전문대학원은 사회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경향이 강한데, 사원 2년 차였던 나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환경이었다. 어찌 되었든 많으면 부모님 또래의 동기들 그리고 사회에서는 팀장 이상들의 지위를 가진 사람들과 같이 교류를 하면서 사회초년생인 상황에서 관리자급들의 생각에 대해서 많이 들어 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만약에 똑같은 사람들을 직장 상사로 만났다면 단순히 꼰대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대학원 동기라는 동등한 입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감도 되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물론 모든 말에 공감을 할 수 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회사 여건(거리, 업무강도)에 따른 전공 선택



  매학기 새로 시간표를 짜면서도 듣고 싶었던 교수님들 수업 또는 전공 과목들을 위주로 선택을 해야 되는 것도 있지만, 회사 여건이나 지리적인 거리 문제로 듣고 싶은 과목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다.  


  또는 무리해서 원하는 전공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역시나 다를까 회사 업무 때문에 또는 갑작스럽게 생기는 회식 때문에 참석을 하기 어려울 순간들이 생기곤 했다.


  물론 나중에 어느정도 학교를 다니다보니 거절하는 깡(?)도 생겨서 회식에 가지 않고 수업을 들으러 가거나, 아니면 회식을 빨리 끝내고 택시를 타고 학교 수업에 서둘러서 들어간적도 있다.  임원들이 주관하는 회식이라고 해서 몇번 불려가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상사들이 가자고 해서 갔을지 몰라도 사람 마다 느끼는바가 다르겠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부질 없다는 것을 느끼곤 했다. (조직개편에 의해서 지금은 당시의 상사가 아닐뿐더러 임원들은 대부분 집에 가셨다. )


  게다가 우리나라 조직의 특성상 대학원을 다닌다고 하면 "너 대학원 다닌다고 피곤해 하는거지?" 라던가 "대학원 졸업하고 이직하려고 하는거지?" 등과 같이 업무와 연관이 전혀 없는데도 대학원과 업무를 연관시켜서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었었다.


 그래서 미리 겁을 먹고?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 결정을 한 것은 대학원을 다닌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몰래 다니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수업을 들으러 다니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시대가 어느정도 도왔는지 주 52시간 근무제 그리고 워라벨에 대한 문제들이 화두가 되면서 퇴근 시간이 빨라져서 수업을 듣는데 조금이나마 숨통을 놓을 수 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부득이하게 야근을 하고 주말에 출장을 가는 것 또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일이 너무 바쁠 때 레포트 제출일이 겹치면 거의 밤을 새다시피 숙제를 작성하거나, 출장지에 가서도 저녁에 숙제를 했다.


  돌이켜보면 다 추억일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해서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기도 하였다. 게다가 뭐니뭐니해도 건강 문제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서 잃기 쉽상이었다.



#이제는 척척석사가 되는 건가?


  우스갯소리로 친구들이 졸업을 한다고 하니

"이제 척척석사가 되는 거야?"라는 이야기를 듣곤한다. 척척박사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척척석사라는 표현이라니 처음에는 놀리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하고싶은 것을 위해서 역설적이게 하고싶은 것들을 억누르면서 살아간 모습들을 보았길래 그러는게 아닐까?싶기도 하다.


  누군가는 회사를 다니면서 학업을 지속하는 행위가 인맥만들기용이나, 학문적으로 볼 때는 일반대학원에서 풀타임으로 다닌 사람들과 비교하여 깊이가 없다고 할지도 모른다. 물론 이러한 요인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런사람들은 일부이고 또한 공부를 더 하기위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또한 이런 것에 회의적으로 보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기 스스로는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사원 1년차에 들어서 고민하고 삶의 일부였던 석사생활이 사원 4년차에 들어서 끝이 보인다. 마지막 레포트와 기말고사만 끝이나면 정든 캠퍼스를 뒤로하고 다시 전업 직장인의 삶으로 돌아가지만 배웠던 모든 것이 언젠가 쓰임이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공부를 하고있는 분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이어가는 분들이 있다면 시간은 어떻게든 흘러가니 조금 만 더 참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다.






※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1탄) 수많은 대학원 중 내게 알맞은 대학원 과정 찾아보기

2탄) 직장생활과 학업 생활 병행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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