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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Nov 18. 2019

시간 쪼개기 필수인 직장인 대학원생 하루 일과

헤르미온느의 시계가 필요할 지경

직장생활에 공부까지 시간이 얼마나 들어?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직장생활과 박사과정 병행에 드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는 석사의 경우는, 주로 야간대학원을 듣는 것을 고려하면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이 생각은 박사과정에 들어오고 나서 시작됐다.)


  박사과정은 석사과정보다 접근할 수 있는 게 적다. 아무래도 석사라는 관문을 넘고 박사를 도전하려는 인원이 적기도 하고. 위탁교육이나 풀타임 교육이 아니고서는 사실상 박사과정을 직장인이 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야간이나 주말에 열리는 과정이 있다고 해도 그런 과정들은 회사에서도 팀장이나 공무원도 일정 급수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듣는 경향이 있다. 이 뜻은 대학원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세대들이 아니라서 인터넷에서 더욱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통 학기 중의 직장인 시간표는 어떻게 흘러갈까?


백군 학기 중 개인 시간표


06:00 기상 및 출근 준비

(학기 마지막으로 갈수록 기상 시간은 늦어지고 있다)



07:30~09:30 출근 및 근무 시작

(자율 출퇴근 제도로 시간이 매일 조금씩 다르다)

매월 1회씩 여의도 조찬세미나를 다녀오기도 하는데 그때는 9시 반을 넘는다.



11:00~13:00 점심 & 과제 & 영어수업

점심시간도 자유롭게 위의 시간 중에 한 시간을 쓰면 된다.

이때 매주 1회 회사 안에서 1대 1  원어민 영어회화 수업을 듣곤 한다. 약속이 없거나 시험기간이거나 숙제가 많을 경우에는 주로 학교 공부를 한다.


17:00 ~ 19:00 퇴근

일찍 출근하거나 학교 수업이 있는 날은 오후 5시 정도에 퇴근한다. 수업이 없거나 야근이 있으면 위의 시간보다 더 늦게 있기도 한다. 그래도 주 52시간 제도가 생기면서 상당히 저녁시간이 확보되었다.



19:00 ~ 22:00 학교 수업 or 약속 or 과제 or 운동

  학교 수업은 시간표를 쥐 잡듯이 뒤져서 저녁에 열린 걸 찾아서 넣어놨다. 물론 주전공 수업도 저녁에 열리지만 보통 요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요일이 정해지지 않은 날에 수업을 하나 더 들어놨다. 박사 1학기에 전공 4개를 넣어 놓은 것을 본 학부 때 교수님은 "정신이 나갔구나"라는 말 한마디를 해주셨다.


  대부분 일찍 마쳐주시는 것도 없고, 10시 다돼서야 수업을 끝내 주신다. 전공과목은 저녁을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타전공 수업을 듣는 날은 간단하게 빵이나 커피 정도를 먹는다. 덕분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밥을 먹기도 한다. 그리고 전공 수업은 수업 끝난 뒤 선배나 동기들과 간단히 회식(?)을 하기도 한다.


  수업시간부터 전문대학원이랑 일반대학원의 기준이 다르다. 더 길고 과제도 더 많다. 과제는 다음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수업이 없는 경우에는 회식이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운동을 하기도 한다.(최근에는 운동을 통 못했다.) 촉박하면 저 시간에 과제를 한다.


23:00 집 도착 & 휴식

  보통 11시 정도에 집에 도착한다. 그 이후에 도착하는 날도 많이 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하다 보면 훌쩍 시간이 지나있다. 이때 또 리딩 자료를 보거나 밀린 것들을 처리한다.



01:00 취침

  학기 중의 생활은 상상 이상으로 빡빡하다. 석사 시절에는 이 정도 까진 않았는데, 확실히 리딩 자료나 과제가 많아졌다. 대학을 들어오고부터 항상 미스터리였던 교수님은 자신만 숙제를 내주시는 줄 아나보다 라고 느끼며, 밀어 내려오는 과제들을 하나씩 해내가고 있다.


  위에서 쓴 일정은 학기 중 평일의 일정이었다. 주말은 이와는 또 다른 일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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