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차인 쌍화차를 스타벅스만의 웨스턴 스타일의 아이스 티로 재해석한 20주년 기념 음료. 10여 종의 좋은 원료로 건강함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익숙한 수정과의 풍미를 즐겨보세요.
—스타벅스 별다방 아이스티 소개문
아침 먹고 글 쓰러 혼자 스벅에 갔습니다. 신규 음료 주문하면 별 2개 준대요. 별 챙길 만큼 스벅과 가까이 지내는 사이는 아니지만 신 메뉴가 뭔지 궁금해서 봤습니다. 별다방 아이스티란 게 나왔네요? 전 아이스티 좋아해요. 그냥 마트 가서 립톤 아이스티 사서 물에 타 먹으면 될 걸 왜 그 돈 내고 카페에서 마시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카페를 꼭 음료 맛 때문에 가는 건 아니잖아요? 앉아서 얘기를 하든 일을 하든 여하튼 시간을 보내러 가는 목적도 있으니까요. 여하튼 그래서 별다방 아이스티를 시켰어요. 사이렌 오더로. 이게 큰 실수였습니다. 전 당연히 달달한 복숭아 맛일 줄 알고 한 모금 쪽 빨았는데, 으웩, 썅, 이게 뭐야! 들큼한 계피맛이잖아! 계피 극혐. 혹시 나한테 잘못 준 건가 해서 그제야 앱에서 아이스티 설명을 찾아보니 쌍화차라네요. 웨스턴 스타일로 재해석은 개뿔. 그냥 쌍화차에 설탕 때려 부은 맛이구만. 카운터에서 주문했으면 아마 설명 듣고 다른 거 시켰을 텐데 괜히 사이렌 오더로 시켜 갖고, 그것도 오래 앉아 있을 것 같아서 사이즈업까지 해 갖고, 다른 차 또 시키긴 돈 아깝고 해 갖고 그냥 참고 마시는데 내가 이 돈 주고 왜 이 텁텁한 걸 마시며 글을 쓰고 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웠습니다. 별다방 아이스티 함부로 시키지 마세요.
사위 카페 가라고 손주 봐주시는 장모님 용돈 팍팍 드리게 번역료 팍팍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