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운동하는 거북이 Oct 13. 2024

운동 도전기: 권투 - 4

꾸준한 운동은 몸치에게도 실력 향상의 기회를 준다

  주 5회, 최소 9분을 꾸준히 줄넘기를 하다 보니 쉬는 주기(?)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20개 하고 쉬었다면 30, 40, 50개를 하다가 쉬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세트가 끝나고 공식적인 쉬는 시간이어서 모두가 쉴 때 어떤 성인 남자분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줄넘기를 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분은 3세트 동안 단 한 번도 걸리지도, 쉬지도 않고 총 10분 간 줄넘기를 하셨다. 집중해서 10분 간 쉬지 않고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이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체육관을 꾸준히 나간 3개월 째인 어느 날, ‘땡’ 소리와 함께 시작한 줄넘기는 다음 ‘땡’ 소리가 들리기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걸리지 않고 끝났다. 3분 동안 연속해서 계속 줄넘기를 한 것이다! 자타공인 줄넘기 최약체에다가 몸치였던 내가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줄넘기를 3분 연속으로 하다니!!! 차마 소리 내어 자랑할 수없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한 번 성공하니 계속 성공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꾸준히 하면 나 같은 몸치도 운동 실력이 는다!!!


  불행히도 권투 동작은 끝까지 늘지 않은 것 같지만 적어도 줄넘기는 늘어서 굉장히 기뻤다!!! 예전에 본 그 남자분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적어도 3분 동안 줄넘기를 연속해서 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얻은 것이다.

  줄넘기 실력이 향상된 것은 기쁜 일이었다. 문제는 체육관을 꾸준히 다니니 여러 안 좋은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운동 도전기: 권투 -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