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쥬가 참 맛있쥬?

할인 혜택이 더 많은 물건을 사게 하기 위한 미끼라는 건 알지만 최대한 이성을 부여잡으면 과소비는 막을 수 있다. 오늘까지 기한인 마켓 컬리의 쿠폰. 요즘 긴축재정 중인데 친절하게 알람이 떴다. 40,000원 이상 구매시 13,000원 할인! 당장 먹을 건 아니지만 쟁여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지방도 되는 것들을 사두자. 바로 마켓 컬리 어플로 들어갔다. 일단 날씨가 곧 더워질 것 같으니 냉면도 좀 사두고, 뭐 먹을지 고민될 때 바로 데워서 먹을 수 있는 만두도 좀 사 두고. 벌써 3만원이 넘었네? 남은 금액을 채우기 위해 혼자 살 때 종종 사먹었던 밤만쥬를 사기로 했다.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밤만쥬가 30개 들어있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커피랑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한 때 만쥬 먹고 포동포동해졌었지. 양갱파와 약과파와 만쥬파로 나눈다면 난 무조건 만쥬파다. 밤양갱도 원곡 전부 들어본 적 없고(좋다고 생각한 적도 없음) 약과의 쫀득한 튀감과자같은 식감도 맛있다고 느껴본 적 없다. 그래서 양갱도, 약과도 살면서 먹어본 개수가 손가락안에 꼽는다. 밥순이라 밥 외에 군것질을 잘 안 하는 편인데(사두면 먹기 때문에 안 사두고 못 먹는 편을 선택) 이번 컬리의 할인 쿠폰으로 만쥬라는 든든한 간식만마를 얻어 벌써 설렌다. 금액 역시 기가 막히게 40,080원에 맞춰서 아주 만족?스러운 소비였다. 내일 아침은 커피와 만쥬, 참 맛있겠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