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정

by 서휘

#온유의 사진이야기 5

고석정 옛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평탄하지 못해 손잡이를 바투 잡고 내려가야 한다. 그렇게 허술한 계단을 따라 휘어져 돌아 내려가면 짙은 옥색의 한탄강이 깊게 굽어 흐르는 풍광을 볼 수 있다. 기대하지 않고 따라 내려가서 만난 풍광에 나는 “아-!” 외마디와 함께 세상이 온통 이곳에 집중하는 듯 잠깐 동안 숨이 멎었었다. 그런 강물을 지키기라도 하는 듯 섬 같은 기암괴석이 절벽을 이루며 높이 솟아 있는데 이 바위 이름이 고석孤石바위이고 이 주변 계곡을 둘러 고석정이라고 부른다.
평소 임꺽정의 활동 무대였고 은거하던 곳으로 알려진 이 고석정(孤石亭)은 철원팔경 중 하나로 철원 제일의 명승지이다.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즐겨 찾아 놀았다고도 전해지는 이 고석정엔 강을 따라 펼쳐진 병풍 같은 산수화가 절정을 이룬다.

-정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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