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마거릿 렌클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너도 알겠지만, 가끔 상황이 나빠질 때가 있고 그런 다음엔 다시 좋아지는 법이지.
마거릿 렌클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2024, 을유문화사. 11쪽
생명의 순환을 차라리 죽음의 순환이라고 부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같은 책, 13쪽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나는 조금씩 죽어가요
같은 책, 110쪽
나는 열일곱 살이었고, 그날 하루 어머니를 특별히 염두에 두지 않았다
같은 책, 132쪽
남편이 투병하던 마지막 나날 동안 그리고 그 후 어머니의 와병 기간 내내, 나는 그들을 위해 강해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지. 나는 그들을 건사하고 싶었단다.
같은 책, 162쪽
아버지를 돌보고 어머니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보살핀다는 건, 비록 내가 성인답게 행동하고 있지는 않을지라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성인 상태로 이끌려 왔음을 의미했다.
같은 책, 209쪽
"고아랑 결혼해라."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러면 크리스마스에 항상 집에 올 수 있어."
사실 어머니는 이렇게 말해야 했다.
"고아랑 결혼해라. 안 그러면 무덤으로 가는 길고 긴 길 위에서 고뇌를 선사하는, 평생 간호해야 할 부모 넷이 생길 거야."
같은 책, 263쪽
고등학교 3학년,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날 아버지는 평소 잘 들어오지 않는 내 방에 들어왔다. 그러고는 나에게 시험을 치르지 말라고 했다. 내일 시험을 보면 대학에 갈 것이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을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을 공산이 큰데 얼핏 생각하면 그렇게 사는 것이 정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너무 불행하고 고된 일이라고 했다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2017, 난다
돌봄의 결말은 자유가 아니라는 것. 돌봄의 결말은 큰 슬픔이라는 것.
같은 책, 267쪽
너의 핵심 동기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야
같은 책 2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