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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이 필요할 때는 대관령 자연휴양림
노란 물 머금은 자작나무 이파리가
동풍에 나풀나풀거린다
어깨와 마음 다독이듯 살랑거린다
리스트의 위안이 대관령에 흐른다
십일월 사늘한 바람결에 귀 기울인다
하늘에 푸른 물감 쏟아놓았나 봐
하늘 향해 손 뻗쳐본다
금세 손바닥 안으로 하늘물 스며든다
하늘물 배어든 위안에 평온해진 마음
리스트의 위안은 곱디고운 하늘이다
리스트의 위안은 살랑이는 이파리다
리스트의 위안은 걷고있는 발끝이다
리스트의 위안은 일렁이는 바람이다
리스트의 위안은 흔들리는 꽃잎이다
리스트의 위안은 고요해진 마음이다
리스트의 위안은 아름다운 선율이다
사월 벚꽃 잎 날리던 캠핑장이
십일월 흩날리는 단풍으로 쌓이고
가을가을한 노란 산국 미소 짓는다
철 지난 철쭉 노망 난 노인처럼 웃는다
미소도 웃음도 모두가 위안이다
위안이 필요할 때는 대관령 자연휴양림이야
위무가 필요할 때는 리스트의 콘솔레이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