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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기억 조각 15.

by 윤제제


지독하게 더운 여름과

무섭도록 시린 겨울 사이.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바로 그 틈새.

그곳에 네가 있다.


때로는 변덕을 부려

높고 푸르른 너의 모습을 가리기도 하지만,

그런 변덕조차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자세히 보아야지만 온전한 네가 보인다.

그 작은 틈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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