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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장하트 Aug 25. 2023

침전

잃어버리기 #6

시간은 길어지고,

터널이 멀어진다.

시작은 옅었는데,

마지막의 농도는 짙었다.


자상의 흔적들은 밀도를 높여가고,

온축(蘊蓄)되어 있던 것들은 꽃이 되어,

흔들흔들

나를 또 비웃는다.


비열했던 뜨거움을 모아,

부서진 조각들이 걸러진다.

어지러웠던 기억들은 여과되어,

한없이 초라해진 무게만 가볍게 남아있다.


얼룩덜룩

나는 또 울고 있다.










나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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