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언제나 정돈되어 있다
예의 바르고 듣기 좋게 꾸며진다
하지만 마음이 따라오지 않으면
그 말은 금방 가벼워진다
의심이 되고
때로는 상처가 된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말을 지탱하는
마음에서 생긴다는 걸
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솔직했을까
진심을 다한 말보다
상황에 맞춘 말을
더 자주 했던 것 같다
상대의 마음보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가
더 중요했던 순간들
돌아보면
가장 많이 속였던 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말보다
마음이 먼저여야 했는데
나는 자주 그 순서를
잊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