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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없는 말은 결국 가벼워진다

by 소선

말은 언제나 정돈되어 있다

예의 바르고 듣기 좋게 꾸며진다


하지만 마음이 따라오지 않으면

그 말은 금방 가벼워진다

의심이 되고

때로는 상처가 된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말을 지탱하는

마음에서 생긴다는 걸

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솔직했을까

진심을 다한 말보다

상황에 맞춘 말을

더 자주 했던 것 같다


상대의 마음보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가

더 중요했던 순간들


돌아보면

가장 많이 속였던 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말보다

마음이 먼저여야 했는데

나는 자주 그 순서를

잊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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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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