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눈으로 두리번거려라
당신은 직원 수 30,000명의 콜센터 회사 CEO이다. 만약 하나의 차이로 재직기간이 15% 더 늘어나고, 결근 확률이 19% 낮아지며, 판매 실적은 훨씬 좋은지고, 평균 통화시간은 짧은 반면 고객 만족도는 높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다른 직원들은 120일 후에야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90일 만에 보여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그 하나의 차이는 바로 '크롬'이다.
PC를 구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켜면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이미 내장되어 있다. 맥을 사용한다면 사파리가 내장되어 있다. 고객 상담 직원들 가운데 3분의 2가 내장된 브라우저를 사용했는데, 그들은 더 나은 브라우저가 있지 않을까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그러나 내장된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주도력을 조금 발휘해서 더 나은 선택지를 찾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주도력은 인터넷을 사용하는데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고객들에게 상품을 팔거나 불만을 해소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 그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상황을 바로 잡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주도적으로 개선했으므로 그들은 이직할 이유가 없었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재창조했다. 그들은 순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 즉, 오리지널스다.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는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당신의 삶과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물론이고.
게으른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빌 게이츠도 이런 진리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I will always choose a lazy person to do a difficult job. Because he will find an easy way to do it.
-Bill Gates
게으른 사람들은 본인이 하는 일을 최소화 하면서 꿀 빨고 싶어한다. 이미 샤워를 끝낸 후 한 발자국도 이불 속에서 빠져나가기 싫은 상태에서 불을 끌 수 있도록 원격 전구를 발명하고, 주머니 속에서 꼬일대로 꼬여서 음악은 이미 나오고 있는데 이어폰 꽂는데는 한 세월 걸리는 이어폰 대신 블루투스 이어폰을 만들었다.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순응 하는 길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길이다. 순응이란 이미 잘 닦여진 길로 앞선 무리를 따라가며 현상을 유지함을 의미한다. 독창성이란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하여 주류를 거스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결국 더 나은 상황을 만듦을 의미한다. 후자를 오리지널스라고 부른다.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오리지널스다. 남들은 120일이 지나야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콜센터 직원들과 게으름으로 빈둥빈둥대며 세상을 편리하게 하는 발명을 한 사람들이다.
나는 최근 '개썅마이웨이'라는 유투브 채널을 오픈했다. 과격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순응하지 않는 삶으로서의 하루 하루를 공유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열정에 <오리지널스>라는 책은 기름을 부어주었다.
동시에 나는 확신한다. 순응하는 삶에 익숙했던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한 개인조차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의문을 품고 책장의 끝으로 달려가다 보면 친절한 애덤그랜트의 안내에 따라 오리지널스의 유전자를 갖게 될 것이다.
오리지널스라는 책은 오리지널스는 어떤 사람들이며 독창성을 갖기 위한 여정에 필요한 스킬들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심지어 마지막으로 갈수록 멘탈 관리하는 법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세상을 바꾸는 작은 발걸음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쉽고 친절히 읽히는 책이다. 고분 고분 순응만 하다 한 번 뿐인 인생 종 칠수 없는 노릇 아닌가? 과감하게 책장을 펼치길 바란다.
아래는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세가지 내용이다.
양적인 축적인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말은 진리다. 수 많은 아이디어를 대량으로 창출하면 된다. 창의적인 천재들이 같은 분야의 동료 집단보다 질적으로 우월하지 않다. 그들은 단순히 '훨씬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낼 뿐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다 보면 독창성을 달성할 확률이 높아진다. 런던 교향악간이 선정한 세계 50대의 고전음악의 목록에는 모차르트 곡 여섯 작품, 베토벤 곡 다섯 작품, 바흐 곡 세 작품이 올랐다. 모차르트는 35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00여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은 평생 650곡, 바흐는 1,000곡 이상을 작곡했다(리스펙). 이런 미친 작업량에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 배웠듯이 진부함 80%와 새로움 20%를 가미한다면 걸작이 탄생할 확률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사람은 성공하겠다는 욕구가 강하면, 나만의 독특한 무엇을 달성하기보다는 성공이 보장되고 싶은 길을 택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욕구와 두려움 때문에 독창적인 일을 하기 주저한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과 변화의 주역들이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애원과 강요와 설득 때문에 마지못해 세상에 나서게 되었다. 그들은 지도자의 자질을 타고난듯이 보이지만, 추종자들과 동료들이 떠받을어 마지못해 나섰다. 마틴 루터 킹도 "나는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서 그 일을 맡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라고 고백한 바 있으나 동료 중 한 사람이 킹 목사를 협회장으로 추대하고 연사로 추대했기 떄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인데도 불구하고 교황의 집요한 부탁으로 피렌체로 도피했다 다시 붓을 들었고 시스티나 성당에 <천지창조>라는 걸작을 남기게 된다. 당신이 누구와 함께 하는 지는 이렇게나 중요하다.
기업가들은 생각보다 리스크 감수하기를 꺼린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훨씬 더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다. 독창적인 오리지널스가 되려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무턱대고 뛰어들지 않는다. 그들은 창업할 때 다니던 직장을 단숨에 그만두지 않는다. 직장을 계속 다닌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은 직장을 그만두고 전념한 사람들에 비해 실패할 확률이 33퍼센트나 낮았다. 복잡계의 세계에서 최소한 실패의 비용을 계산해야 롱런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 1위를 한 와비파커의 창립자들 역시 창업한 뒤에도 계속 직장에 다녔다. 스비즈 잡스와 함께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1976년에 창업을 했지만 1977년까지 HP라는 회사에 다녔다.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퀸의 브라이언 메이는 밴드를 결성한 지 수 년이 지나야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중단하고 퀸 활동네 전념하며 <We Will Rock You>를 작곡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존 레전드(너 마저)는 2000년에 첫 앨범을 냈지만, 2002년까지 경영 컨설턴트로 계속 일하면서 낮에는 파워포인트, 밤에는 작곡을 하고 주말에는 공연을 했다고 한다! 이 사기캐들...이런 사기캐들마저 실패의 비용을 계산하며 리스크를 관리한다. 나는 말할 것도 없겠다.
결국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오리지널스다. 순응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라. 당신만의 발걸음으로 묵묵히 나아가라. 단, 리스크 관리와 멘탈 관리는 하면서. 애덤 그랜트가 친절하게 본인이 머리털 빠져가면서 연구했던 <오리지널스>에 다 나와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눈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보자. 친구란 나 자신보다도 내 잠재력을 더 꿰뚫어 보는 사람, 나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이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남들이 보지 않는 곳을 보고, 가지 않는 길을 가라. 그 길을 걸어가는데 이 책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 독서 후 액션 플랜 > * 앞으로 서평에는 책을 읽은 후 어떤 행동을 실제로 할 것인지 기록할 예정
1. 아무리 뜻이 좋은 일이라도 독창성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경제적 안정이 우선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열정으로만 무장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함께 밀어부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2. 만약 경제적으로 최소한의 생존이 보장이 된다 생각한다면, 그 시기에는 미친듯이 양적 축적을 위해 달리자. 돈은 돌고 돌아서 돈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산을 계속 쌓아가고 나는 부자가 되지만 독창성을 기반으로 자기 표현을 하고 내가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이 왔을 때는 물이 들어왔으니 댐 짓자. 무조건 양으로 승부한다. -> 66챌린지 현재 강도 유지하면서 글쓰기, 독서 늘릴 수 있으면 조금 더 늘려보기. 그것보다 우선적으로 할 일은 66챌린지의 내용들을 실천할 고정 시간, 고정 장소를 세팅함으로써 66챌린지가 습관화되고 루틴으로 들어올 수 있게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