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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루 Feb 12. 2018

Day 100 강릉 - G-1

성화봉송을 시작하기 전, 작년 9월에 테스트 이벤트라는 것을 했었다. 일종의 리허설이라고 보면 되는데 하루 동안 모든 것을 모의로 진행해보는 것이었다. 그 때 봉송 장소가 강릉이었다. 그리고 CP는 강릉시청이었다. 그 때로부터 넉 달이 넘게 지나 우리는 대장정을 마치고 강릉시청에 돌아오게 되었다. 성화봉송 100일차, 드디어 강릉이다!


오늘은 광고주 중 한 분과 우리 팀장님이 주자로 뛰는 날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두 분이라 왠지 더 신이 났다.


굳은 포즈의 팀장님을 보고 터진 우리들
우리 팀
우리팀 2


신나게 CP에서 사진을 찍다가, 어김없이 응원을 하러 봉송로로 나갔다. 팀장님은 25번, 광고주는 28번, 그리고 사이에 있는 26, 27번은 우리 주자가 아니라서 팀장님 응원을 마친 후 미친듯이 뛰어서 28번으로 가야했다. 대략 600m 거리. 본대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에 껌일거라 생각했는데 뛰다가 정말이지 폐가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내 몸뚱이가 한심해서 한숨이 나왔다. 몸뚱아리야 어쩌다 이렇게 된거니?!



팀장님 카라반 응원
그리고 미친듯이 뛰어 과장님 응원
삼성 카라반이 지나간 후 KT 카라반과 함께


그리고 주자들이 CP로 복귀하기 전 우리도 CP로 복귀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증정식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봉송 완료!


그리고 다음 구간 주자들 등록을 받고, 교육을 들여보낸 후에 CP를 지키고 앉아있는데 삼성 스탭들이 우수수 들어오는 것이었다. 올 사람이 없는데 이상하다, 하면서 다시 보니 미니미들이었다. 삼성 스탭 유니폼과 똑같은 하얀 롱패딩에 파란 비니, 파란 목도리까지 두른 강릉 어린이 합창단 친구들이었다. 조직위와 타사 스탭들이 삼성이 동원한 거냐며 농담을 ㅋㅋ

귀여운 친구들


그리고 팀장님이 커피를 사다주셔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스탭들과 함께 즐기며 주자 복귀를 기다렸다. 커피 없이 어렸을 땐 어떻게 지냈나 모르겠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 잔의 여유


오늘은 삼성의 마지막 지역축하행사가 있는 날이라, 주자 운영팀도 다같이 보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CP 업무 종료 시간부터 지역축하행사 시작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경포대에 가서 주자운영팀 기념 촬영을 하기로 했다.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엄청났다.


파란 바다는 물론


성화봉송 포토월에


멋진 조형물


그리고 오륜까지!


기혼자들이 말하길 웨딩 촬영만큼이나 힘들었다는 촬영을 마치고 다시 강릉시청 근처로 이동했다.


데이브레이크 공연 보기 전
수호랑 그리고 룸메와 함께
공연 보다가 v^^v
다들 신났다


나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던 성화봉송도 이제 진짜로 끝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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