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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zMe Dec 17. 2020

마션

무비에게 인생을 묻다. 7

마션. 이번엔 어떤 인생을 만나게 되나요?     

연기를 위해 하버드대 자퇴한 배우가 주연인 영화예요.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명문대인데요? 하버드 대학 자퇴를 쉬운 선택이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영문학 전공자였는데, 학교에서도 인재로 꼽힌 상태였다고 해요. 12학점을 남겨두고 자퇴를 선택하죠.

이후에 이 배우가 유명해지자, 하버드대에서 학교를 알린 공로를 높이 사 공로상을 수여했다고 합니다.

바로 배우 '맷 데이먼'의 이야기예요.



맷 데이먼! 문득 본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본 아이덴티티부터 제이슨 본까지, 시리즈 네 편이 전부 맷 데이먼 주연의 작품이잖아요?      

거기다 유명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의 라이언이 바로 맷 데이먼이었어요. <인터스텔라>에서도 맷 데이먼을 볼 수 있었네요.


          

하버드대라고 듣고서 보니 작품에서도 주로 명석한 역할을 맡았었군요?     

실제로 하버드대 재학 중 맷 데이먼이 직접 쓴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었고, 그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도 했었는데요, 바로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입니다.


           

연기에 관심이 있고 언어학까지 전공했으니 직접 쓰고 싶기도 했겠네요. <굿 윌 헌팅> 참 좋은 작품이었는데, 그렇다면 맷 데이먼은 뭐,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나무랄 데가 없는데요?      

어느 날 긴 촬영을 끝내고 마이애미에 있는 BAR에 들어갔대요.

그때 BAR에서 일하는 한 여성에게 맷 데이먼이 반하게 됩니다. 여러 번 마음을 표현하는데, 그녀가 딸이 둘이나 있는 이혼녀였던 거죠. 자신의 입장을 생각한 여성이 자꾸 거절을 합니다.

하지만 하버드대 자퇴를 선택했던 맷 데이먼의 결단력과 집념을 당할 리가 없겠죠?

맷 데이먼은 굴하지 않습니다.

내 인생은 오직 직진만 있다!

결국 도전에 성공하여 결혼에 골인합니다.

지금은 함께 낳은 딸 둘을 더하여서 총 딸 넷의 아빠가 되어있죠.

천둥의 신 토르 아시죠. 크리스 헴스워스와 맷 데이먼은 절친 사이라 자주 가족 동반 여행도 즐기곤 한다는데,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 그러지 못하겠네요.     



삶이 더 영화 같은 맷 데이먼이네요. 오늘 소개하실 작품까지도 기대가 더 되는데, 이번에도 본 시리즈처럼 두뇌를 쓰는 명석한 영화인가요?      

두뇌 쓰는 영화는 맞는데, 추격이나 총격 씬은 없어요.

화성 이주를 계획한 일론 머스크가 이 작품을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기사에, 2019년 1월 3일 인류 최초로 달 뒤편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이 달에서 식물재배 실험을 했다고 되어 있어요.


            

다가올 미래 사업에 관한 내용이군요? 그런데 달의 표면온도가 지구와 다를 테고, 태양과의 거리도 그렇고, 중력이라든지 기타 장애 요인들이 있을 텐데, 쉽지만은 않은 실험 아닐까 싶어요.      

100일간의 실험에 세 가시 재료를 사용합니다.

토마토와 샐러드용 크레스, 누에가 사용되었다고 하죠.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동안 용기에 함께 넣어진 누에가 부화하고 나방으로 자라게 되는데요.

누에가 토마토와 크레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소를 소비하는 대신, 식물에게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거름이 될 배설물을 공급하기 위해 그렇게 설정됐다고 합니다.

‘달 표면의 마이크로 생태계 순환’이라 불리는 실험인데, 영상 중계로 지구에서도 볼 수 있도록 엄청난 카메라도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2016년에는 미국 NASA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꽃 피우기를 성공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실험도 만만치 않은 실험이었네요. 거대한 카메라까지 설치됐다면, 예산도 어마어마했겠습니다.     

제작비가 총 1천만 위안(약 17억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카메라만 60만 위안(약 1억 원)이라죠.

소개해드릴 영화도 타 행성에 관련된 작품이에요. 실제 실험의 몇 배나 되는 무려 1억 800만 달러(1260억 9천만 원)로 제작된 작품이고, 중국의 실험보다 3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SF영화가 실제로 과학자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친다고 들었는데, 역시 이번 달 실험이 있기 3년 전, 이런 작품이 있었다는 거군요? 과학자들이 영화를 보다가, 저런 가설 한 번 세워볼까? 한 다음, 그것을 증명해가며 과학적 발견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가올 미래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들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오늘 작품의 맷 데이먼은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비행사 마크 역을 맡는데요.

우주에 혼자 남겨지니 오로지 생존을 위해 화성에서 감자, 토마토 같은 식물을 재배하게 됩니다.

남은 식량에서 씨앗을 골라 심고,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재배할 환경을 구성해 가죠.

인간이 생존을 위해 어떻게 터전을 일구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인데, 화성에 혼자이다 보니 분화구까지 걸어가던 마크가 문득 이런 말을 합니다.

이 언덕을 오르는 것도 내가 최초이고,
내 발길이 닿는 곳은 모두 최초가 된다.
45억 년 동안 이곳엔 아무도 없었지만,
 지금은 내가 있다.



어느 곳에 작물을 키우게 되면 그곳을 정복한 거라는 말이 있던데,
닐 암스트롱! 당신보다 내가 낫죠?


라는 명대사도 날립니다.

실감 나는 미래 경험을 위해 추천하는 영화예요.


           

이런 작품을 보면서 사람의 의지란 과연 어디까지일까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결과적으로 <마션>은 화성에서 혼자 살아남는 최초의 인류 마크를 보여주는 영화였네요. 맷 데이먼은 역시나 명석한 연기를 한 것이 맞는 거구요.        

네. 하지만 맷 데이먼도 다른 유명 배우들처럼 굉장한 영화에 출연을 거부했다가 후회했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어요. <아바타>라는 영화에 사실은 맷 데이먼이 최초 캐스팅되었다고 하죠. 하지만 <마션>이 <아바타>보다는 현실과 더 가깝게 느껴져 공감이 되었다, 라는 평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제 작품 속 맷 데이먼을 만나면, 이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친근감이 느껴지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마션> 속 맷 데이먼, 한 번 만나보시죠.  


화성에서 혼자 살아남는다.

사람의 의지란 과연 어디까지인가 싶습니다.

사람이 이겨내지 못할 일은 없다, 라는 말이 조금 더 와 닿기는 한데요.

연기를 위해 과감히 하버드대를 자퇴해버린 것이나,

아내를 얻기 위한 적극적인 삶의 방식.

도전! 쟁취! 극복!

마션이란 영화와 잘 어우러지는 맷 데이먼의 삶에서 큰 에너지를 얻어갑니다.




영화 <마션> 포스터



author, S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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