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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남동 심리카페 May 13. 2024

단절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는 곳에서 변화를 만드는 방법

단절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는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단절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는 곳에서 살아나을 수 있는 방법과 같습니다.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도, 살아 나올 수도 없어요.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잡아주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너무 막막한 상황에서는 움직이기가, 한 발 내딛는 것이 어렵거든요. 살아남는 것도, 살아 나오는 것도 당사자가 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앞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혼자서 무언가 하기는 힘듭니다. 


사진: Unsplash의Jukan Tateisi


그래서 닿을 수 있는 곳에 불안한 마음을 안심시켜 주고, 지금 현재 상황과 상태에 대해 알려주고,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것 외에 있는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흘러가게 되고, 어떻게 흘러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고, 기회가 없어서 혼자서 애쓰는 것으로는 역부족이 됩니다.


고립된 시야가 아닌 열리고 확장된 시야가 필요해요. 그리고 그것은 단지 이론이나 개념, 분석이나 매뉴얼이 아닌 영감과 기운을 통해 가능하죠. 그런 점에서 우연히 가게 된 미술관의 모습과 이야기는 저에게 그런 영감과 기운을 주더군요. 


신다혜 작가님:  사실 대전에 있을 때는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온 것도 있어요. 어차피 거기서 힘들게 생활하느니 좀 편하게 작업하고 싶다. 그래서 오게 됐는데, 또 우연하게도 조각협회를 들어가게 됐어요. 선생님(서해 미술관 관장님)이 계신, 그러다 보니깐 선생님들이 너무너무 예뻐해 주셔서 이렇게 좋은 전시기회도 가질 수 있었어요.





변화를 원하시나요? 

그럼 변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세요.


서해 미술관이라는 곳을 한번 가보는 것도 좋지만, 여기서 이야기드리는 것은 서해 미술관과 같은 곳을 찾고 당신 곁에서 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혼자서 '열심히 노력해서'와 같이 막연하고 추상적인 모습은 변화가 아닌, 적응이라는 가면을 자포자기 순응의 삶에서 못 벗어나죠. 


배고픔은 먹어야 채워지지 안 배고프다 괜찮다 한다고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잊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무감각과 무기력해지게 되죠. 


움직이지 않는 사람, 경직된 사람, 무감각한 사람과 있으면 그런 모습에 물들어집니다. 그런 모습이 어느새 내 안에 스며드는 것이죠.


그래서 화내고 감정적이 되고 예민한 반응을 나는 움직여야겠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원망스럽고 짜증 나겠어요? 


그런데 그게 내가 마주하고 있는 환경이고, 내가 그러한 환경 속에 있다 보니 무엇에 대한 답답함, 무엇에 대한 원망, 무엇에 대한 짜증인지를 못 보게 되죠. 그저 삶이 계속 고되고 지치고 우울해집니다. 수많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생각'이 혼자 불쌍한 사람으로 전락하게 만듭니다.



그런 점에서 서해 미술관 관장님이 보여주고 들려준 이야기가 당신을 변화할 수 있게 이끌어주었으면 좋겠네요.


서해 미술관 관장님:  매일 거르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장작을 패는 일이죠. 이 정도면 하루 불을 땝니다. (장작) 하나 넣으면 한 시간은 가는 것 같아요. 


하루를 생활하는 작업실에 온기를 입히는 일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으로 인생을 살아가죠. 어떻게 살면 좋을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요. 


서해 미술관 관장님:  (미술관을) 우리끼리만 쓰는 게 약간 죄스러운 마음이 있어서... 여기 공간 자연환경이 좋잖아요. 미술관을 만들어 놓고 보니깐 이걸 혼자만 봐선 안 되겠다. 시민들에게 개방을 해서 모든 시민이 와서 쉬었다 가고 감상도 하고, 모든 작가들이 아지트로써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 십여 년은 개인 작업 창작활동만하고 인근에 있는 지역 작가들하고 공간을 나눠썼어요.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한 5년 정도 창작공간으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쓰다가, 재작년(2021년)에 미술관으로 등록했습니다. 


레지던스(레지던시) 프로그램이란,  미술관 내 창작공간에 입주해 작품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답니다.


서해 미술관은 서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포근한 둥지, 보금자리와 같은 공간입니다. 감성이 메말라가고 죽어가고 있는 분들이 혼자 애쓰기보다 이곳에서 감성을 살리고 꿈을 현실로 만들기도 하죠


변화를 꿈 꾸는 분들, 특히 단절되어 있고 고립되어져 있는 곳에서 변화를 꿈 꾸는 분들은 더욱 안심시켜 주는 곳이 필요하고, 무언가 알려주고 보여주는 곳이 필요합니다. 단지 방법을 몰라서만 행동으로 못 옮기고 있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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