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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이불 Nov 10. 2019

밤섬, 울어도 좋을

한강과 밤섬 그리고

당신의 숨으로 이루어진 바람이 여름의 숲을 울려요.

잔잔하게 낙하하는 것들이 대지의 품 안에서 안식을 얻어요.

그래요. 알아주시기만 하면 되어요.

여전히 꿈속에서 당신은 환하고,

우리의 슬픔이 마냥 슬플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요.

어제는 두 개의 대교를 건넜다.

보내지 못한 편지가 있다.

조심스럽게 내려놓을 수 있었던 건

애틋한 시선, 겨우 그 하나.

이렇게 걷다 보면 희미해질 시간을 만나겠지.

다만 지워질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몸 위로 한 겹, 쌓인다.


#솜조각



https://brunch.co.kr/@apieceofsom/3

글, 사진 솜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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