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밤섬 그리고
당신의 숨으로 이루어진 바람이 여름의 숲을 울려요.
잔잔하게 낙하하는 것들이 대지의 품 안에서 안식을 얻어요.
그래요. 알아주시기만 하면 되어요.
여전히 꿈속에서 당신은 환하고,
우리의 슬픔이 마냥 슬플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요.
어제는 두 개의 대교를 건넜다.
보내지 못한 편지가 있다.
조심스럽게 내려놓을 수 있었던 건
애틋한 시선, 겨우 그 하나.
이렇게 걷다 보면 희미해질 시간을 만나겠지.
다만 지워질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몸 위로 한 겹, 쌓인다.
#솜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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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솜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