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지 않고 항상 늘 함께 하는 녀석
문뜩 아무 이유 없이 일하다가
갑자기 회사에서 나 혼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남들은 다 자기들끼리 친한 것처럼 느끼고
나 혼자 남아 있는 기분
또 갑자기 이유 없이 일하다가
회사에서 나 혼자 뒤처져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불안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갑자기 불쑥 찾아온다.
회사 생활을 하는 중에 듣게 되는 사내 발표와 내가 모르는 신 기술을 동기가 안내하고 제안할 때
찾아온다. 또는 주변 직급 있는 분들의 말 한마디에 나 혼자 오만가지 생각에 꼬꼬무를 능가하는 연이은 생각으로 인해 불안이라는 감정이 느끼곤 한다. 그리고 때로는 나에게 제안하고 기대하는 말에서부터 느끼는 부담감이 나를 덮친다.
그런데 이런 감정이 나만 드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사로 잡힐 때가 있다. 회사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불안하고 무섭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잘 안 한다.
나만 불안한 것 같다. 나만 약한 것 같고 나만 모지리로 보인다.
이런 불안한 마음을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선택받아 정말 많은 영상들이 나타난다.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 불안으로부터 초연해지는 방법 등 여러 불안증에 갖는 사람에 대해 설명하고 거기에 맞는 해법을 가르쳐 준다. 그런데 따라 해도 이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개인의 삶으로써 불안이 많이 느껴지니 역할에 충실해 보기로 했다. 남들에게 SM 매니저로 불리는 역할을 가진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든 일을 해서 이 불안을 잠재우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은 몰입이었다. 불안이 느끼면 더 내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서 정리하였다. 챗 gpt에 끊임없이 문의해고 선임으로부터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바꾸려 하였다.
몰입뿐만 아니라 일의 양을 늘렸다. 불안이 느껴질 때마다 느껴지지 않을 정도록 일을 해서 퇴근 시간에 딱 맞춰서 계속 일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이 회사에 열심히 일하고 내가 실적을 내도 그리고 개인적인 집중력으로 몰입을 하여도. 불안은 나를 찾아온다. 회사의 불안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에 대한 불안이 온다.
집에서는 현재 한국의 정치, 경재, 일자리, 내 보금자리, 양가 부모님과 가족, 와이프 등 여러 가지 의문점과 불안이 나를 또 찾아온다. 각 관련 불안과 연결되어 있는 정보를 찾고 또 해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고민을 한다. 그렇게 또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불안감을 느껴서 저녁 일을 한다.
저녁밥과 도시락을 준비한다. 그래도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
운동을 안 해서 불안이 높은 것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러닝을 했다. 3km, 5km, 10km 등등 계속해서 거리를 늘리고 매주 시간이 될 때마다 달렸다. 하지만 이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왜 불안할까?
비교를 하면 정말 좋은 직장과 주변 동료들, 그리고 가족과 원가족들 정말 하나도 빠진 없이 좋은 관계라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지만 이 안정감을 제대로 못 느끼고 왜 불안할까? 나만 이러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집단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불안은 평생 따라온다는 것이다.
불안을 없앨 수 없다는 없다.
불안은 거의 나와 같은 존재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불안은 계속 나를 따라다닌다.
즉 내가 불안도가 높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오히려 불안에 대해 해결 및 제거하기 위해 없앨수록 없어지지 않는 그런 존재라는 것이다.
조금 더 오버를 하면 나는 불안이다. 그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노란색 감정이 주된 감정이 나란 것이다.
나 자신이 불안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나 자신이 불안이기 때문에 함께 살아야 한다.
불안이 들면 없애기보다는 옆에서 그런 마음이 들었구나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
내가 그렇게 불안을 느끼는 이유들
내가 그렇게 불안을 없애려는 이유들 등등
나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듯한 말로 쓸 수 없지만
나는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
완벽한 인간이 아닌
불안정한 인간이 되기를 선택해야지.
하지만 불안하다. 본부장 앞에 있는 것도 다른 직원이 나에게 뭔가를 물어보는 것도
고객사에게 언제나 해답 및 타협하기 위해 긴장의 상태에 있는 것도 불안하다 불안해
언제쯤 편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