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 강박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말을 글로 쓸 때는 짧게 쓰는 게 좋다. 한국말의 구조 때문이다. 영어 문장은 주어 바로 다음에 동사가 나오기에 주어와 동사의 간극이 짧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하는 바를 바로 알 수 있다. 동사와 목적어 뒤에 나오는 말은 다소 부수적인 경우가 많기에 사람들은 앞에서 대강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알 수 있다.
한국말은 동사에 해당하는 말이 주어 바로 뒤가 아닌 문장 맨 뒤에 나온다. 그래서 말이 길어지면 주어와 동사의 간극이 벌어져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그것의 풀이가 헷갈리게 된다. 그래서 한국말을 쉽게 하려면 중간에 주어를 설명하는 동사를 적절하게 넣어줘야 한다. 의도적으로 주어와 동사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말은 짧게 쓰면 좋다.
-<ㅍㅍㅅㅅ '왜 단문을 써야 하냐고? 한국말의 구조 때문이다.' (윤여경 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