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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돼지 후니 Nov 08. 2024

등산 초보의 준비

등산도 장비발인가? 아니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엄홍길 대장 등 전문 산악인 분들에게 스틱 사용법과 걷는법 그리고 등산 요품에 대한 지도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교육 받을 당시는 필자가 산에 자주 다닐거란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었기에 흘려서 들었었습니다. 백두대간종주, 국토도보종주를 6년동안 진행하면서 최소 2주에 한번은 산행을 하게되어 배낭,등산화,스틱 등 등산 용품의 필요성을 느낄수 있었고, 최소한의 응급 약품은 배낭에 필수로 넣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행경산악회 산악대장을 3년째 진행하면서 제일 많이 강조하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등산화는 반드시 최근 3개월 전에 신었던 신발을 신고 와 달라는 겁니다. 행경산악회에서 제일 많은 사고가 등산화 밑창이 떨어지는 사고입니다. 특히 큰산인 한라산,설악산,지라산 등산시 꼭 일행 중 한분 이상이 등산화 밑창 빠지는 사고가 있었기에 산행전 오래전에 신었던 등산화는 집에 두고 오라고 합니다.


둘째, 2벌 스틱을 꼭 가져와 달라는 겁니다. 특히 젊었을때는 스틱없이 등산을 많이 하셨던 경험을 가진 분들이 스틱없이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을 오를때는 문제가 없지만 하산하면서 스틱 없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걸 자주 보게됩니다. 


셋째, 등산 전 개인 체력을 만들고 오라는 겁니다. 행경산악회에서 진행되는 산행은 최소 4시간 이상의 중산 이상을 산행하고 있습니다. 산행 전 체력이 안되시는 분들은 개인별로 만보걷기, 계단오르기, 대중교통 한 정거장 앞에 내려 걷기 등을 요청하고 있으며, 개인별 체력을 꼭 만드셔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모두 개인 사정이 있다하고 그냥 오시는데..사고의 위험이 많았습니다.


부족한 준비, 시작된 모험

민수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 최근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주말마다 가벼운 산책을 즐기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등산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등산지로 선택한 곳은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알려진 북한산이었습니다.


민수는 등산이 그저 걷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즐겨 신던 운동화를 신고, 작은 가방에 물 한 병과 간단한 간식만 넣어 출발했습니다. 날씨가 좋아 보여 따뜻한 옷 한 벌만 입고 나섰습니다.


첫 번째 난관: 불안정한 발걸음

등산로에 들어서 30분도 되지않아 민수는 자신의 판단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평평한 길은 금세 끝나고, 울퉁불퉁한 바위와 가파른 경사가 나타났습니다. 운동화의 밑창은 미끄러워 안정적인 발걸음을 내딛기 어려웠고, 발목을 몇 번이나 삐끗할 뻔했습니다.


"아, 등산화와 스틱의 중요성을 간과했구나..." 민수는 중얼거렸습니다.


두 번째 시련: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

산 중턱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거세지더니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민수는 당황했습니다. 우비나 방수 재킷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이렇게 빨리 변할 줄이야..." 


그는 나무 아래로 피신했지만, 옷은 이미 흠뻑 젖어버렸습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민수는 저체온증의 위험을 실감했습니다.


세 번째 위기: 길을 잃다

비를 피하느라 한참을 멈춰 있던 민수는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풍경이 낯설어졌습니다. 등산하는 사람도 없고 비로 인해 시야가 흐려진 데다, 정확한 등산로를 벗어난 것 같았습니다.


"이런, 오기 전에 등산로 점검을 제대로 할걸..." 


민수는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없었고, 불안감이 커져갔습니다. 스마트폰으로 GPS를 확인하려 했지만, 산속에서는 신호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네 번째 고비: 체력의 한계

길을 찾아 헤매는 동안, 민수의 체력은 급격히 소진되었습니다. 준비해온 물은 이미 바닥났고, 배도 고파왔습니다. 간단한 간식 하나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에너지바 하나라도 가져올걸...물도 하나로 부족하네... " 


그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바위에 기대앉았습니다.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번째 시련: 응급 상황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친 민수는 발을 헛디뎌 넘어졌습니다. 날카로운 돌에 무릎을 찧어 상처가 났지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도구가 없었습니다.


"내가 산을 너무 얖잡아 봤네.. 이럴줄 알았으면 응급 약이라 몇 개 챙겼어야 했는데..." 


그는 옷자락을 찢어 상처를 감쌌지만, 제대로 된 처치가 불가능했습니다.


구조와 깨달음

다행히 민수는 GPS신호가 터지는 곳으로 나와 친구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요청을 부탁했습니다. 친구의 신고로 산악구조대가 출동했고, 몇 시간 후 민수는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하산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민수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았습니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어. 등산이 이렇게 준비가 필요한 활동인 줄 몰랐어."


이 사건 이후, 민수는 등산의 기본 안전수칙과 필요한 장비에 대해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1. 등산화의 중요성: 안전한 보행과 발목 보호를 위해 필수

2. 날씨 대비 의류: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비해야 함

3. 지도와 나침반: 길을 잃지 않기 위한 필수품

4. 충분한 물과 간식: 체력 유지와 저혈당 예방을 위해 중요

5. 응급처치 키트: 작은 부상에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함

챗GPT로 그린 등산시 응급약품

새로운 시작

몇 주 후, 완전히 회복한 민수는 다시 등산을 계획했습니다. 이번에는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적절한 등산화, 방수 재킷, 충분한 물과 간식,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작은 구급상자까지 모두 챙겼습니다.


산에 오르며 민수는 생각했습니다. "준비가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어. 이제야 진정한 등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이 경험을 통해 민수는 등산이 단순한 걷기가 아닌, 자연과 호흡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활동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적절한 준비와 안전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민수의 이야기는 많은 초보 등산객들에게 교훈이 되었습니다. 등산은 준비된 자에게 더 큰 기쁨과 성취감을 준다는 것, 그리고 그 준비 과정 자체가 등산의 일부라는 것을 말입니다.


1. 등산화: 안전하고 편안한 등산을 위해 가장 중요합니다. 발목 지지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세요.

2. 배낭: 15-30L 크기의 가벼운 배낭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1박 이상을 하는 경우에는 비상식품과 물 등을 ,가져가야 하기에 대략 40L 크기의 배낭이 적당합니다.

3. 물과 물통: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최소 1L 이상의 물을 준비하세요.

4. 간식과 비상식량: 에너지 보충을 위한 견과류, 초콜릿, 에너지바 등을 준비하세요.

5. 날씨 대비 의류: 체온 조절을 위한 기능성 의류, 방수 재킷, 모자 등을 준비하세요.

6. 등산스틱: 균형 유지와 무릎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7. 구급상자: 기본적인 응급 처치 용품을 포함한 작은 구급상자를 준비하세요.

8. 지도(또는 GPS 기기): 길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합니다.

9. 헤드랜프 또는 손전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필요합니다.

10. 선크림과 벌레 퇴치제: 자외선과 벌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준비하세요.


이 목록은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등산 경로의 난이도와 기간, 계절에 따라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등산 용품은 눈과 영하의 날씨를 고려해야 하기에 아이젠, 스패치, 장갑, 귀덮는 모자 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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