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프리카]1(케냐)_ 14일 종단, 나이로비에서 시작

두바이에서 나이로비로! (ft. 이동부터 숙소, 모든 게 안전이 최우선)

출발 전에 대략 짜 놓았던 여행 일정. 경험자분들의 조언을 참고해가며 반영

중동, 두바이. 아프리카로 향하는 그 길에서(여긴 서아시아 쪽이라 아시아로 분류)


목적이 있는 여행은 치밀한 준비와 세밀한 계획이 필요

아프리카에 다녀온 지인들은 내가 세운 일정을 보고 불가능할 거라고 했다. 15일 이내로는(더구나 두바이도 거쳐서) 북동쪽의 케냐 및 탄자니아의 밀림 투어 정도를 여유 있게 하고 남아공으로 가서 출국하거나, 반대로 남서쪽의 남아공과 인근 나미비아를 여유 있게 여행하고 시간을 봐서 케냐에서 출국하는 정도가 무난할 거라고 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획한 것의 90%는 달성했다. 잠비아 및 짐바브웨 경계에 있는 세계 3대라는 빅토리아 폭포를 보기에는 비추라는 건기의 시기였고, 세계 2대의 이과수 및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왔기에 꼭 보려고 하진 않았다. 그것을 제외하곤, 예상한 대로 다 해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계획도 계획이었지만 특히 체력이 만만치 않게 소모됐기에 지금 가라면 쉽지 않을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더 젊을 때 떠나라는 말이 주효한 것.



두바이에 새벽 4시에 도착 후, 트랜싯으로 환승할 나이로비행 비행기는 10시에 있으니 6시간 정도나 남았었다. 하지만 계획한, 다음 목적지인 탄자니아 아루샤로 향하는 버스를 예약하진 않았었다. 왜냐하면, 비행기 출발과 도착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곳 사정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기에... 그렇게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 후 1시간 뒤 탄자니아 아루샤(Arusha)로 향하는 버스를 놓치게 될 수도 있었다. 인프라가 열악해 수속만 1시간 이상 더 걸리면, 하루를 날리게 되는 것! 그래서 난 예외성이 짙은 곳에서는 더욱 다 미리 세밀하게 짜는 여행은 지양한다. 특히나 여행 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는 오죽할까? 비행기가 늦어지거나, 하루 한 두대로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타지 못하면 안 그래도 짧은 직장인의 여행 여정에서 하루가 날아갈 수도 있는 법.


그래서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해 아루샤로 가는 버스를 빠듯하게 타는 계획보다 나이로비 시내 안전한 곳으로 가서 현지 사정을 보고 전문가의 조언도 들으면서 차분히 나머지 일정까지 더 잘 짜 놓는 것이었다. 다행히 와이파이가 잘 돼서 검색을 해보니, 한국인 민박 게스트하우스 <나이로비 스테이>가 있었다.

<Phila님의 블로그>

무엇보다 아프리카 대륙의 첫 입성이고, 공항까진 당국 보안관 및 경찰 등이 혼자 여행하는 외국인인 나를 지켜줄 순 있겠지만 그 밖을 벗어나면 위험할 요소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픽업은 물론 숙소비도 당시 합리적인 편이라 생각해 바로 사장님 톡을 등록하고 보톡을 걸어 여러 정보를 여쭌 뒤, 숙박을 예약했다. 한국인 여 사장님이셨는데 성격이 참 호탕하셨다.

숙소로 가는 편부터 떠나는 날까지 이것저것 잘 챙겨주신 호스텔 사장님
드디어 케냐로 향하는 비행!

곳곳에서 아프리카인들을 마주하며 더욱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무난했던 에미레이트항공 기내식
틈틈이 지속적인 충전은 필수. 공항에 내릴 때 폰 배터리가 충분해야 했다
폰에 정리해둔 여행자료, 책 등을 보니 어느새
아프리카의 관문, 나이로비 조모타케냐 국제공항에 입성!!

아프리카에 도착했으니, 아프리카 음악을 안 들어볼 수가 없다!

아프리카 노래 및 음악 모음 유튜브 영상


케냐 [ Kenya ]
요약: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있는 나라로, 1895년 영국의 동아프리카 보호령이 되었다. 1920년 6월 인도양 연안이 케냐 보호령으로, 그밖의 지역이 케냐 식민지가 되었고, 1930년대부터 시작된 독립운동 끝에 1963년 12월 12일 독립을 성취하였다.

수도: 나이로비(Nairobi)
위치: 아프리카 동부해안, 소말리아와 탄자니아 사이 인도양 경계 지점
면적(㎢): 580,367/ 해안선(km): 536/ 시간대: EAT (UTC+3)
종족구성
키쿠유족(22%), 루야족(14%), 루오족(13%), 칼렌진족(12%), 캄바족(11%), 키시족(6%), 메루족(6%), 기타 아프리카인(15%), 비(非)아프리카인(1%)
공용어: 영어, 스와힐리어
종교
개신교(45%), 로마가톨릭교(33%), 이슬람교(10%), 토착종교(10%), 기타(2%)
건국일: 1963년 12월 12일/ 국가원수/국무총리: 우후루 케냐타 (Uhuru Kenyatta)
국제전화: +254/ 정체: 공화제
통화: 케냐실링(Kenya Shilling, KSH)
인구(명): 43,013,341(2012년)/ 인구밀도(명/㎢): 66(2009년)
평균수명(세): 56.64(2008년)
1인당 명목 GDP($): 993(2012년)

정식명칭은 케냐공화국(Republic of Kenya)이다. 적도가 중앙 부근을 지나며, 남동쪽으로 인도양, 동쪽으로 소말리아, 북쪽으로 에티오피아와 수단, 남쪽으로 탄자니아, 서쪽으로는 우간다와 접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탄자니아·우간다와 함께 1967년에 창설한 EAC(East Africa Community:동아프리카공동체, 1977년 해체 후 2000년 재출범)의 회원국이다. 인도양에 면한 지역은 저지대를 형성하지만 내륙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져 고원을 이룬다. 수도인 나이로비는 1,676m의 고원에 있다.

이런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코끼리·사자·기린·얼룩말 등의 세계 야생동물의 보고이다. 고원지대에는 나이로비 국립공원 등과 함께, 각지에 야생동물의 보호지구가 있으며 세계적인 자연보호구역으로 보호되고 있다. 나이로비 북쪽에 위치한 케냐 산이 최고봉이며 높이는 해발 5199m에 이른다. 행정구역은 7개주(province)와 1개 행정구(area)로 되어 있다. 케냐의 경제는 주로 농업에 의존하는데 커피와 화훼가 발달되어 있고, 원주민들은 목축에 의존하여 생활한다. 또한 원시적인 자연환경에 의존하여 관광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케냐 [Keny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여러 정보가 있지만 눈에 띄는 것은, 평균수명이 2008년에 56세라는 점. 꽤 낮은 거 같아 궁금해서 한국도 찾아보니, 최근 2020년 한국남녀 평균수명은 83.5세(남자 80.5, 여자 86.5) 였다. (KOSIS 통계청_ 생명표) 예방접종 환경, 생활 위생, 식생활 등의 편의 등 삶의 다양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이기에 WHO(세계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등에서 조사한 세계 순위에서 거의 최상위에 있었다. 그에 비해 케냐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은 평균수명이 40~50세 정도였다.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내전 중인 나라들도 있으며, 정치 및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기에 바로 이렇게 평균수명으로 나타나는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태어나고 자라면서 맞아야 하는 기본적인 전염병들의 백신 예방 접종이라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이게 부족할 듯싶었다. 한국인들은 크면서 필수로 맞거나 정기적으로 맞는 결핵, 수두, 홍역, 일본뇌염, 장티푸스, 독감(인플루엔자) 등 접종 목록이 상당하며 보건소 등에서 편리하고 저렴하게 맞을 수 있다. 그러니 많은 병이 어릴 때 예방이 다소 잘 되는 편이지만,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아무래도 이런 인프라가 열악할 듯.


그래서 빌게이츠는 지금은 이혼한 그의 전 부인과 '94년에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세웠다. 그 이래로 아프리카 국가들 포함, 개도국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백신 등을 공급하며 전염병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난 참 이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그가 실천하고 있다고 느꼈다. 아프리카의 국가들이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아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나 또한 진심으로 바란다.


케냐 국기
케냐 지도 <Google 지도>

전 세계에 식민지를 겪었던 국가들은 아무래도 영어가 많은데, 그건 지배했던 나라가 영국 등 영어를 썼던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케냐 역시 영국의 식민을 겪은 나라이기에 모국어인 스와힐리어를 포함해 영어를 썼다.


나이로비 [ Nairobi ]
요약: 케냐의 수도 / 인구(명): 3,138,295(2009년)
나이로비란 마사이어(語)로 맛있는 물, 차가운 물이라는 뜻이다. 인도양 해안의 몸바사항(港)으로부터 철도로 약 530km 떨어진, 케냐 중남부의 해발고도 1,676m의 고원에 있다. 적도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까닭에 연평균 기온은 17.9℃ 정도이며, 연강우량은 920mm 내외로 3∼5월이 우기(雨期)이다.

서쪽으로는 리프트발레(아프리카大地溝帶), 북서로는 약 4,000m의 아버데어산맥이 있는데, 시내의 서부 및 북부의 키쿠유고원은 이 아버데어산맥 남단부 남동사면의 일부로, 서쪽은 주로 유럽인, 북부는 인도인의 거주지였다. 또 키쿠유고원을 가르며 동류하는 나이로비강은 저지대를 형성하며 나이로비시의 핵심부를 이룬다. 즉, 중동부에 있는 나이로비역 서북쪽은 상업·문화지구, 북동∼동쪽은 아프리카인 거주지구, 동∼서쪽은 공업지구로 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마사이족, 키쿠유족의 거주지였다. 도시로서의 나이로비의 역사는 90년 정도밖에 안 된다. 인도양 연안의 몸바사에서 우간다의 빅토리아호 연안을 연결하는 철도건설을 위해 1896년 이곳에 전진기지가 설치되었다. 1899년 나이로비까지 철도부설이 완공되었고 그 후에도 기지로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지방의 행정기관들도 마차코스로부터 이곳으로 옮겨졌다. 기후의 쾌적함과 원활해진 교통조건 때문에 백인 입식자(入植者)들은 나이로비를 중심으로 ‘화이트 하일랜드’라는 광대한 지역을 형성하여, 동아프리카의 중심적 대도시로서의 지위를 확립하였다. 케냐의 정치 중심지이고 통신·상공 및 학술·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한 이 도시에는 케냐 정부의 각종 건축물 외에 1967년까지는 동아프리카 공동(EACSO)의 본부가 있어서 동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중심지적 지위에 있었다. 그후 동아프리카 공동 서비스기구가 동아프리카 공동체로 개편되어 지금은 동아프리카 철도공사와 동아프리카 항공공사 본사만 남아 있다. 그러나 기후가 서늘하고 상쾌한데다가 국제항공도 발달되었기 때문에 외국의 기업과 문화시설이 많고, 각종 국제회의가 열린다. 또 동아프리카대학의 일부, 코리돈박물관, 기타 국립의 각종 교육·문화·사회 시설도 있다.

교외에는 면적 114㎢의 나이로비국립공원이 있는데, 이곳에는 야생동물이 보호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또 나이로비 전체가 동아프리카의 관광·탐험기지로서 알려져 있다. 시에서 동쪽으로 15km 지점에 있는 엠바카시에 있는 나이로비 국제공항에는 유럽·아시아·아프리카의 여러 도시로부터 각종 항공기가 기착하여 이 도시의 국제도시로서의 기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철도는 남동으로 인도양 연안의 몸바사, 서쪽으로 우간다의 빅토리아호 연안, 북쪽으로 케냐산 북서산록의 나뉴키와 이어진다. 또 간선도로는 북동으로 42km의 시카, 남동으로 45km의 몸바사, 남쪽으로 80km의 카지아도, 북서로 156km의 나쿠루와 이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이로비 [Nairobi]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공항에 도착해서 와이파이를 켜고 보내주신 사장님의 톡을 확인
미리 신청 가능했던 E비자, 그리고 공항 도착비자. 트랜짓(경유)비자가 USD Cash 20, 일반 비자비가 50불 정도. 가능한 미리 E비자 신청을 추천. 기다리는 게 다 시간
비자도 심사 전 미리 줄 서면서라도 작성해야
정말 공항 내 이 시설이 다였다.
스와힐리어(동남쪽)를 쓰는 케냐인들. 영어 잘 통함. 숙소 사장님과 통화를 위해 인사 후 폰을 좀 빌렸다
코스타커피. 여기가 케냐 조모타 국제공항에서 만남의 장소 같은 곳

비자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온 나이로비 공항엔, 정말 특별한 건 없었다. 심사가 1시간 반 정도 걸렸으니, 급히 나왔다고 해도 예상대로 탄자니아 아루사로 가는 버스는 놓쳤을 거다.

40대 초반의 실제 이름도 Kissa이신, 친절했던 기사 형님

대신 이렇게 호스텔을 통해 픽업 온 케냐 기사분과 조우! 기사 형님과 이내 친해져 페이스북 친구도 맺었었고, 종종 소식 공유도 하는데 성실히 살아가시는 케냐인이었다. 우린 처음 만났지만 숙소까지 가는 1시간이 넘도록 아프리카, 케냐, 가족,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찌 보면 한국인이 대표인 호스텔과 같이 일하니 한국에 대해 아실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더 잘 알아서 놀랐다. 이 형님은 안전이 보장된, 이 숙소에서 자주 알선해주는 드라이버였기에 우리가 이렇게 함께할 수 있었다. 보통 아프리카에서는 현지인들도 안전상으로 '우버(UBER)'를 이용해 택시를 예약해 이용한다고 했다.


아프리카 등,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서의 '우버(UBER)'사용

케냐에 오기 전에 숙지한 정보. 보통 아프리카 여행 시에 현지 교통을 이용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강도가 빈번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꼭 필요할 때만 차를 이용하며, 보통 결제수단이 등록되고 드라이버 신분이 보장된 '우버'를 이용한다고 했다. 선택이라기보다 필수인 듯. 우버에서 평가는 곧 드라이버 신용이기 때문이고, 평가가 낮으면 영업도 못 할 테니 그럴 거란 생각이 들었다.


체증이 심했던 공항-나이로비 시내 교통길. 오후 5시쯤의 퇴근길이라 더 그랬던 듯
경비원이 철문에서 철통같이 지키고 있어 안전한 숙소

차는 안전히 숙소에 도착했고, 기사 형님께 20달러를 손에 꼭 쥐어드리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이분 가정에 도움을 드린다 생각하니 그래도 뿌듯했다.

아프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기장 커튼>

아프리카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모기를 조심하는 것 또한 최우선! 그래서 황열병, 뎅기열, 말라리아(이건 약으로도) 등의 주사를 맞아 최대한 예방을 해야 한다고 수도 없이 들었다.

이 호스텔에서 좋은 분들은 만나 진수성찬을 대접받고 형, 누님들의 조언을 듣고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

여기 한인 민박 호스텔로 오니, 손님 중 한국인들은 물론 일본인들도 있었다. 전부터 케냐에 오셔서 선교 중이신 목사님 부부, 장기 여행 중인 부산남 주용 씨를 만났다. 아프리카, 케냐에서의 첫날 밤은 이렇게 목사님 부부분이 감사하게 준비해주신 귀한 만찬으로 함께하며, 서로 살아온 이야기들과 앞으로의 계획 등 담소를 나눴다. 이렇게 아프리카 땅까지 와서 만난 이렇게 소중한 인연이란!


또한, 바로 탄자니아 아루샤로 갔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게 바로 여행 일정 변경의 '즐거운 예외 및 일탈'이 아닐까 싶다.

keyword
이전 02화[아프리카]14일 종단 여행의 서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