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지구 위에는 인공위성이 떠 있다는데."
"그렇지, 아마 한 오 천 개는 될 걸."
"그런데 정지위성이라는 것도 있다면서?"
"그렇지. 우리가 볼 때 그 자리에 항상 있는 위성이지."
"그 정지위성의 속도는 얼마일까?"
"간단하지. 정지위성이 지구 둘레를 회전하는 속도는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하고 같지. 자, 풀어보자꾸나. 지구의 반지름은 약 6400 킬로미터란다. 이건 알고 있겠지? 그럼 지구의 둘레는?"
"2 곱하기 원주율 곱하기 지구 반지름을 하면, 약 4만 킬로미터 정도 되네."
"지구는 하루에 한 번 도니까, 지구 표면의 한 점이 하루에 4만 킬로미터를 움직이는 것이네. 하루는 몇 시간이지?"
"하루는 24시간이니까, 4만 나누기 24를 하면, 시속 1667 킬로미터야."
"음, 빠르구나. 혹시 계산기를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야. 그 정도쯤이야......."
"그 답이 맞을까?"
"왜? 틀렸어?"
"정지위성은 지구 상공 3만 6천 킬로미터에 떠 있는걸."
"그렇단 말이지. 그럼 전체 반지름은 6천 4백 더하기 3만 6천이니까, 4만 2천 4백 킬로미터네. 그러면 원 둘레는 약 2십 6만 6천 킬로미터가 되고, 이걸 24시간으로 나누면, 시속 만 천 킬로미터야."
"이야! 좋아. 그러면 정지위성의 속도는 약 초속 3 킬로미터이지. 어때, 아주 빠르지?"
"야! 나는 플래시맨이다."
- 아들은 양 팔을 좌우로 펼치더니, 그길로 휭하니 집을 나갔습니다. 약 2 시간이 넘게 지나, 아들은 집에 돌아왔습니다. -
"아들! 뭐하고 놀았어?"
"아빠, 지구 한 바퀴 돌고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