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다양성에 목숨 걸어라

조직의 병폐는 끼리끼리 문화이다.

by 조운


우리는 흔히 "친구는 끼리끼리"라는 말을 하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요즘 우리 사회는 점점 끼리끼리 중독증에 빠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같은 생각, 같은 이념, 같은 취향…

그러다 보니 마치 '나만의 ‘알고리즘 감옥'에 갇혀 사는 것처럼 세상이 좁아지죠


사실 목숨까지 걸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말이죠, 만약 내가 아는 사람, 만나는 사람이 죄다 나랑 비슷한 사람뿐이라면…?


그건 정서적 단식과도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김치찌개도 365일 매 끼니 먹으면 슬슬 반찬 투정이 나오는 법이니까요.




조직 안에서도 벌어지는 "끼리끼리"


회사 안을 들여다봐도 비슷합니다.

나랑 비슷한 직무, 나랑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만 어울리다 보면,

점점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죠.


회의 시간에 용기 내서 전혀 다른 얘기를 던진 후배가 있어도,

누군가는 바로 주제를 딴 데로 돌려버립니다.
심지어 사적인 이야기로 갑자기 ‘급회피’하는 사람도 있죠.
그야말로 "도끼병 환자"와 마주한 듯한 순간들입니다.


이쯤 되면, 사람 사이에 생기는 보이지 않는 담장은 더 높아집니다.
벽이 쌓이고, 서로의 목소리는 메아리조차 닿지 않게 되죠.




벽을 넘는 작은 모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다양성에 목숨 걸어보기.

여기서 목숨 건다는 건 거창한 영웅담이 아니라,
조금은 귀찮음을 무릅쓰고, 조금은 어색함을 견디고,

계층·연령·성별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만나보는 거죠.


처음에는 다릅니다.
"어쩜 이렇게 생각이 다르지?" 싶어서 기가 막힐 수도 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다름 속에서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고,
조심스레 단어를 고르며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벽을 넘었을 때,

느닷없이 "아, 이래서 친구의 다양성에 목숨을 걸라는구나" 하는 깨달음이 옵니다.
내 안에 없던 색깔이 스며드는 거죠.
한마디로, 삶의 팔레트가 풍성해지는 겁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


그래서 오늘은 제안합니다.
우선은 따지지 말고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만나보세요.
같은 조직 안에서도, 다른 부서·다른 세대·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밥 한 끼, 커피 한 잔이면 충분합니다.

어쩌면 그 사람의 다른 시선이 내 삶의 구석구석을 밝혀줄 수도 있거든요.

세상은 이미 충분히 차갑습니다.
그러니 친구만큼은 따뜻하게, 다양성에 목숨 거는 용기로 품어보는 건 어떨까요?



DSC08378.jpeg 내가 사랑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인 일입니다.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이 있는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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