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직장러가 프로 살림러로 변신하기 위한 필살 무기, 생활계획표
'이거 하나는 그래도 내가 찐하게 할 수 있지 !'라는 기술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고 계신 전국의 아빠 엄마들, 응원합니다.
일터에서만 쓰시던 필살기들을 가사와 육아에 사용해 보시면 느낌이 새로우실 것입니다. 뭐라도 좋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긴데, 그 긴 시간이 무의미하지는 않았구나. 나도 뭔가 숙련된 사람이구나.' 하는 자존감까지 세워주는 부수적 효과도 있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회사원은 배운 도둑질이 엑셀이랑 파워포인트 뿐이네요. 하하하. 사무실에서 지겹도록 볼 때는 몰랐는데, 그 하얀 네모칸들도 이렇게 생활을 가다듬을 때 써보니 그 나름대로의 쓸모가 있었습니다. 살림살이라는게 의외로 자잘히 기억할 게 많은데 핸드폰 속 메모장에만 기록해 두기엔 너무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더라구요. 예전 어머니가 가계부에 빼곡히 적어놓으셨던 것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 그것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봐야겠지요.
동글이에게,
아빠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매일 뭐 하는지 궁금해 했던 동글아. 가계부 같은 거 쓰고 있었던 거란다.
인생이라는게 어어, 하다가는 금방 흘러간단다. 눈 앞의 일에 집중하다 보면 함께 해야할 일들을 잊는 일이 다반사지. 항상 메모하고, 기록하고, 다시 들춰보고 하는 습관을 네가 꼭 기르면 좋겠다. 이건 아빠가 어릴 때부터도 항상 듣던 조언이지만 왜인지 그대로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습관이기도 해. 그리고 아빠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귀찮아 하는 습관이기도 하고.
원래 몸에 좋은 건 쉽지 않은 법이란다. 그래도 이 어린 나이에도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 엘리베이터를 마다하고 계단으로 올라가자는 너니까, 아마 그런 점에선 아빠보다 훨씬 잘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