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 유튜브
매체(Media): n. (특정한 목적을 위한) 도구, 수단
핸드폰, 유튜브 붙잡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죠. 저도 제 아들이 영상물이나 핸드폰보다는 책을 더 많이 붙잡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 세대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하기도 합니다. 활자와 디지털 양쪽에 걸쳐있는 저희 세대와 달리, 아이들은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디지털화된 정보들을 아예 막는다는 건, 과거의 우리에 대입해 보면 책이나 신문, 텔레비전 없이 살으라는 이야기와 같은 것 아닐까요. 부모들이 디지털 매체를 더 잘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예 틀어막는 것보다 이 시대에 더 잘 맞는 육아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평생 핸드폰 안쓰고 살도록 할 게 아니라면요.
물론 플랫폼 업체들의 '가증'스러운 알고리즘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라도 더 보여줘야 광고를 한 번 더 틀 수 있는 것이 플랫폼의 속성이니까요. 그래서 매체의 성격을 명확히, 꾸준히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플랫폼은 네가 원하는 걸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걸 보여주는 것임을, 그래서 검색하고 싶은 걸 빠르게 검색하고 그 이상은 불필요한 것임을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알려준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충분한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워주는 것 아닐까요.
동글이에게,
동글아. 아빠는 너랑 다큐멘터리 채널 보는게 참 좋단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네가 아빠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것도 너무 행복해. 너한테 대답해 주려면 아빠도 멈추지 말고 계속 공부하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거든. 우리가 직접 발로 가볼 수 없는 세상 이야기를 알려주는 그 모든 놀라운 영상들이 네 머릿속에 있는 세상을 더 크게 키워줬으면 좋겠어.
새로운 것들을 찾아 탐험하는 걸 멈추지 말고 습관처럼 하려무나. 그리고 디지털 매체들을 그런 탐험길의 도구로 활용해 나가길 바래. 그러면 너의 세계는 더 크게 자라날 수 있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