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수박 겉핥기도 맛있을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짠내나지만 꽉 찬 육아휴직 보내세요 (훌쩍)

by 게으르니스트

육아휴직을 보내는 동안 가장 곤란한 점은 당연히 줄어드는 수입이다. 육아휴직 수당이 몇년 전보다는 많이 늘어서 여건이 좋아졌다지만, 일하고 있을 때보다는 수입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 육아휴직 기간 동안 임금 근로자의 적정 경제수준을 보장해주는 육아휴직 수당이 좀처럼 증가하지 않는 것은 저출산이 국가적 위기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나라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긴 정부 입장에서 보면, 이미 아이를 낳은 가족은 저출산 대책의 수혜 대상에서 빼도 좋다고 생각하려나. 이미 '잡은 물고기'일테니까.


어쨌든 언제 바뀔지 모를 국가의 보육 정책을 탓하고 있을 틈이 없다. 직장인에게 육아휴직은, 관점을 돌려 보면 월급을 기회비용으로 바치고 얻은 시간이다. 기왕 하기로 한 육아휴직이니 어떻게든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저인망 어업하듯 낱낱이 '사냥'해 가며 경제적으로 쌀쌀한 한 해를 보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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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육아휴직 시작과 동시에,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가지고 간단한 가계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고정수입이 줄어들었으니 지출을 줄일만한 곳을 모두 솎아내어 가차없이 잘라낼 심산이었다. 이메일 명세서에서 카드사용 내역을 스프레드 시트로 다운받고 지출 항목별로 분류했다.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던 시절엔 월말 결제대금 입금할 때 총액만 슬쩍 확인하고 말았던 것을 처음으로 꼼꼼히 들추어 본 것인데, 한참 동안 이리저리 들추어 본 후 마지막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럴 수가,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알고 봤더니 우리 가족, 의외로 알뜰하게 살고 있었다.


아파트 관리비나 보험료 처럼 줄일 구석 자체가 없는 비용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을 매일 차로 등원시켜야 하니 유류비를 줄일 수도 없었다. 알뜰폰으로 이미 바꿔버린 터라 통신비도 절약할 여지가 없었고, 엔터테인먼트 비용이래봐야 아들한테 동요 틀어주려고 가입한 몇 천원짜리 음악 스트리밍이 전부였다. (넷플릭스는 가입조차 한 적이 없다. 하하 !)


'그래, 먹는 입이라도 좀 줄여보자' 하며 만만해 보이는 외식비를 들추어 보았지만 허사였다. 주말에 밥 해먹기 귀찮아서 햄버거나 김밥 정도 두어번 사다먹거나, 친구나 가족들과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에서 밥을 먹은 것 외에는 모두 집 안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음식 배달 서비스가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네 어쩌네 하는 세태에 비하면 자린고비까진 아니더라도 이미 꽤나 절약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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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한숨이 나왔다. 나름 팍팍하게 살고 있는데도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150만원 가량의 고정지출이 발생한다니. 숨만 쉬어도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는 것이 허튼 말이 아니었다. 물론 150만원은 여전히 작은 돈이 아니긴 했지만 월급이 있을 땐 거뜬히 쓰곤 했던 돈이었는데, 수입이 줄어드니 그 중량감은 두 배 세 배로 늘어났다. 부동산이나 주식을 사면서 '영끌'하지 않은 새가슴 덕택에 이자가 나가지 않는 것이 그 와중에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상황이 이러하니 결국 눈길은 저절로 아들을 위해 나가는 지출로 향했다. 방과후교실 등록비나 의류비, 장난감 구매비 같은, 절대 금액으로는 그렇게 크지 않고 월급이 들어올 때는 큰 고민 없이 쉽사리 결제하곤 했던.


하지만 '이 지출들의 어디를 줄여야 하나'라며 숫자들을 들여다 보려던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고 말았다. 아, 스프레드 시트 위의 장난감 몇 만원, 학원비 십 몇만원이니 하는 숫자들에는, 절약에 대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저항, 자식을 위해 쓰는 돈에 굳이 손을 대야 하는가 하는 근원적 거부감이 함께 엉겨 있음을 알았다.


방과후교실을 마친 후 교실에서 나오던 아들의 신나는 얼굴, 좋아하는 기차 장난감을 손에 들고 흥분하던 아들의 모습 같은 것이 함께 스쳐갔다. 90년대 라떼 드라마에서나 보던, '내가 옷 한 벌 덜 사입고 말지', '내가 먹고 싶은 것 한 번 덜 먹고 말지'하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마음에 21세기 아빠인 내가 이렇게 공감하게 될 줄이야.


문득 휴직 전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함께했던 가벼운 술자리에서 호기롭게 내밀었던 신용카드에 가벼운 후회가 찾아왔다. 아, 그 자리에서 조금은 짠내를 풍겼더라면 이런 허튼 고민은 조금은 덜 했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다들 배불러 했었는데 굳이 피자 한 판을 더 시켰어야 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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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자괴감이 함께 몰려왔다. 아니, 내가 친구랑 동료들에게 치킨 몇 마리, 맥주 몇 잔 산 게 그렇게 사치를 부린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내 자신을 몰아붙여야(?) 하는건가 ? 작금의 수많은 육아 박사님들이 입버릇처럼 강조하시는게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이던데, 내가 누린 맥주 몇 잔이랑 치킨 몇 마리의 작은 행복은 박사님들이 말씀하신 그 행복에 다름 아닌가 ?


가계부의 숫자는 무심하게, 더할 곳도 뺄 곳도 없이 정직하고 아름답게 딱 떨어져 있었다. 궁상에 가까운 내적 갈등에 몸부림치는 한 아빠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목전의 위기는 인간을 창의적으로 바꾼다고 하였던가.


가계부에 좌절하고 나서 몇일 뒤, 아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담임선생님에게 알림장을 남기기 위해 키즈노트를 열었을 때 배너광고 하나에 우연히, 아주 우연히 눈이 멈췄다. 다름 아닌 유아 대상 원격 학습 서비스의 무료 체험 프로모션 광고.


궁하면 통한다고, 뜻하지 않은 재정난에 곤두선 신경은 사물의 군더더기를 털어내는 신기(神技)를 발휘하였다. 맞춤형이니 공부습관이니 스마트니 어쩌니 하는, 나의 결제를 유도하는 온갖 요사스런 미사여구를 제치고 나의 관심을 한 눈에 사로잡은 단어는 바로 '무료 체험'. 팍팍한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자 생각의 흐름은 새로운 방향으로 굽이쳐 흘렀다.


① 지금 한창 자라는 아들에게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도저히 꺾을 수 없다.

② 그런데 지금 당장은 지출을 줄일 구석도, 수입을 늘릴 구석도 마땅히 없는 것 같다.

③ 하지만 지금 나의 수입이 끊긴 것은 일시적 상태이며,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한다면 다시 금전적 여유가 생길 것이다.

④ 그렇다면 무언가 무료로, 아니면 아주 낮은 가격으로 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무언가로 육아휴직 기간 동안만 버티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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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체험 프로그램. 그게 업체의 프로모션이던, 아니면 어느 박물관이나 지자체의 기획 프로그램이던 상관 없었다. 현재의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크게 깨지 않을 저렴한 (혹은 무료의) 그런 것. 꾸준하고 지속적일 필요도 없이, 육아휴직이 끝날 때까지 아들에게 일순이나마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분명 어딘가에 있을 터. 게다가 그것들이 나에게도 의외의 새로운 정보나 육아에 대한 시각을 알려줄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자칭 육아전문가라며 주변에 뻐기고 있는 나는 사실 만 네 살짜리 아들 하나 키우고 있는게 전부니까.


뭐, 정신승리의 냄새가 살짝 풍겼지만 괜찮았다. 어쨌든 나에겐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던 영역이 아닌가. 어차피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물론 체험 프로그램이니 질적인 부분에 우려가 없진 않았지만, 내가 돈이 없지 시간이 없냐. 뭐가 좋은지 더 자세히 알아보고 고르면 될 일이라는 마음으로, 생각의 흐름에 마지막 한 꼭지를 추가해 넣었다.

⑤ 퀄리티는 약간 떨어져도 괜찮다. 부족한 퀄리티는 아빠의 근성으로 메꾸어 주마.

Yes ! 바로 이거야 ! (Source: Pexels)


멀리서 찾을 필요 없었다. 포털에 '체험 프로그램'을 검색하니 교육업체며 지자체며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운영 중인 수십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이 튀어나왔다. 어떤 것은 대상 연령이 맞지 않았고, 어떤 것은 이미 접수가 종료된 것도 있었지만 부족하나마 서너 가지의 프로그램을 건져 접수해 두었다.


그리고 내친 김에 나에게 '영감'을 준 그 배너광고에 담긴 원격 학습 서비스와, 유사 서비스 너댓개에도 모두 체험 신청을 던져 놓았다. 대충 훑어보니 소싯적 그 지긋지긋했던 '레드펜' 학습지도 이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매일의 진도를 완료한 아이들에게 리워드를 부여하는 첨단 IT 컨텐츠로 거듭나 있었다. 2년 뒤면 아들도 초등학생이 될 테니, 남들이 한다는 거 그냥 한 번 둘러보는 셈 치기로 했다. 물론 아들에게 기기만 던져주지 않고 옆에 앉아 밀착마크하며 평가하는 것을 전제로.


급류처럼 굽이친 생각의 흐름은 손가락을 휘리릭 놀려 아들의 나이며 집주소, 연락처 등등을 신청양식에 적어 내었다. 이내 핸드폰으로 접수 완료 알림이 쉴새없이 날아들었다. 스케쥴표에 각종 체험 프로그램의 스케쥴을 빼곡히 채워넣으니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 고양감마저 깃든다. 앉은 자리에서 두어 달치 컨텐츠를 손아귀에 거머쥔 셈이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리고 이제, 아들의 평가만 남았다.




"동글아, 오늘 신기한 안경 쓰고 외계인 찾는 건 재미있었어 ? 신기했어 ?"


"응 ! 눈 앞에서 뭐가 왔다갔다 했어 ! 근데 안경 벗으니까 없었어 ! 귀신인가 ?"


"이 동그란 녀석아, 귀신이 아니라 가상현실, 버츄어 리얼리티라니깐."


아들은 처음 접하는 3D VR 체험이 신기했었는지, 어린이집에 갖다 내는 그림일기에도 그려넣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만 엮은 시간들의 퀄리티는 수박 겉핥기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체험의 시간들 속에서 아들의 반응은 의외로 생각보다 '괜찮'았다. 겉을 핥고 보니 수박껍질이 아니라, 상큼하고 맛있다는 수박바의 초록색 부분이었을지도.


어떤 날은 숲속에 숨은 어린이미술관에서 VR 체험을 해보기도 하고, 또 다른 하루는 동네 복지관의 마을 축제에서 가족이 다 함께 윷놀이를 즐기며 일등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루는 과학관의 플라네타리움 속 어둠을 무릅쓰고 밤하늘의 신비를 꿋꿋이 감상한 아들의 용기를 칭찬해 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기차를 사랑하는 아들과 지하철 체험관에서 소방관으로 빙의한 아들의 심폐소생술에 엄지척을 보내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로 찾아온 어떤 출판사의 마술쇼 프로모션 행사에선 생각지도 못한 그림책 선물을 받기도 했고, 어떤 날은 아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기차를 가지고 그림 그리기 대회에 처음으로 출품해 보는 진귀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무료 체험으로 받은 어린이용 과학잡지와 수학잡지는 두어 달 동안 아들이 붙잡고 놓지 않는 최애 그림책이 되어 주었지만, 일주일씩 체험했던 원격 학습 서비스는 처음 하루 이틀 말고는 구석에 내버려 두는 일의 반복이어서 역시 학습지의 지루함은 만고의 불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기도 했다.


(좌) 서울교통공사 시민체험관 심폐소생술 체험, (중) 철도박물관 어린이 기차 그리기 대회 참여, (우) 시립 미술관 VR 전시 체험


이렇게 워낙 다양한 주제를 거치다 보니 과정과 결과가 다채로웠다. 그리고 어떤 것이 아들에게 맞는지, 어떤 것이 아들에게 맞지 않는지에 대한 나의 깨달음도 있었다. '체험'이라는 양식 덕택에 참여자는 그저 몸과 시간만 (가끔 약간의 참여비도 요구하긴 했지만 몇 천원 정도만) 준비한다면 나머지는 개최측에서 살뜰히 준비해 주는 경제적, 노력적 여유까지 주었다. 비록 아들을 데리고 이리 저리 뛰어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면 아빠로써 해야 할 일은 옆에서 추임새로 맞장구 쳐주며 아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 말고는 딱히 없어 편안했다.


처음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 모든 '수박 겉핥기'들이 나에게 남긴 숙제 하나가 있다면, 아들의 눈이 반짝였던 순간들을 어떻게 더 심화시켜 주느냐 하는 것. 더 긴 시간, 더 깊은 노력, 더 많은 자원이 필요로 할 그 순간들은 과즙이 주르륵 흐르는 빨갛게 잘 익은 수박 속일테지. 그 멋지고 달콤한 순간은 복직 이후 월급이 부활하여 결제에 망설임이 적을 때를 위해 잘 갈무리 해두었다.


그래, 올해는 아빠가 돈이 없지 시간이 없겠니. 이 풍성한 시간 동안 찾아낸 소중한 깨달음을 잘 심어두었다가 내년에 크고 실한 수박으로 너에게 되돌려 줄께. 조금만 기다리자, 알았지 ?



자기부상열차를 사랑하는 아들의 감격적인 국내 1호 자기부상열차와의 만남. @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맞벌이 부모들은 부족한 시간 때문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경험들을 돈으로 쉽게 제공해 주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육아휴직 전에는 그랬구요. 시간과 정보의 제약 때문에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집 주변의 방과후교실이나 마트의 문화센터부터 찾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들은 좋은 퀄리티를 제공해 주는 곳에 맡기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도 하겠지만, 그 외에 아이와 놀아줘야 할 때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다양한 주제로 체험 기회를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은 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떤 주제든 '유아 ○○ 체험'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수많은 체험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쩌다 한 두번 나들이로 가기 보다는, 육아의 메인 컨텐츠로 잡아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들의 재능은 어디서 언제 꽃필 지 모르는 것이니, 유아기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가급적 다양한 체험을 많이 시켜보자는 게 부모님들 사이의 중론인 것 같긴 합니다. 그 수많은 영역의 체험을 항상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할 수는 없으니,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여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미 많은 부모님들의 예약 경쟁이 치열하니, 항상 한 달에서 두 달 정도의 여유를 두고 미리 프로그램을 검색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글이에게,

어쩌면 동글이는 아빠가 심혈을 기울여 찾아낸 체험 컨텐츠보다, 그냥 아빠랑 하루 신나게 놀 수 있는 날이 더 좋았을지도 몰라. 그래서 아빠의 욕심으로 여기저기 끌고 다닌 건 아닐까 조금은 미안하기도 해.

하지만 아빠는 나중에 동글이가 어떤 걸 가장 많이 좋아하게 될지 지금 관찰하고 있는 중이야. 왜냐하면, 행복한 어른이 되려면 자기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고, 어떤 걸 하고 싶은지를 잘 알지 않으면 안되거든. 그걸 모르면 원치 않는 것이라도 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행복하지 않게 된단다. 아빠는 그걸 피하기 위해 이렇게 여러가지 것들을 준비하는거야. 네가 가장 즐거워 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아내기 위해서 말이야.

혹시 아빠가 마땅한 답을 잘 못찾아 주더라도, 네가 무엇을 할 때 진정으로 행복한지를 네 스스로 자주 들여다 보려무나. 언제나 그곳에 너의 고민에 대한 답이 있을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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