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예비확진자] Ep.11 명랑함의 근원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by 드림캐쳐

목소리 큰 내가 돌아왔다.

운동을 꾸준히 한 지 오래되었고,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얼마 전부터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일을 했다.

이런 변화들 속에서 나는 요즘 스스로가 시끄럽다고 느껴질 만큼 목소리가 커졌다.

그 말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대화에서 내 말의 비중이 높아졌고

이게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꼬리를 이어 농담을 던지고, 괜한 얘깃거리를 꺼내 웃음을 유도하는 내가 낯설지 않다. 이런 내가, 돌아온 것이다.



입사 초만 해도 나는 지금과 같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지난 1년간 나는 말수를 많이 줄였고,

농담은 더 적었고, 내 얘기를 꺼내는 일은 극히 드물었었다.

필요한 말만 하고, 일 얘기 외에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없었다.

말은 최소한의 도구가 되었고, 그 외의 시간엔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다. 마음이 아팠다기보다, 그냥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길게 이어졌다.


그런 내가 다시 목소리를 낸다. 웃고, 땀을 흘리고, 어깨를 부딪치며 새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꾸준히 해온 운동이 내 몸을 깨웠고, 몸이 깨어나자 마음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웃음은 다시 내 얼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운동ChatGPT Image 2025년 5월 18일 오후 08_19_22.png


명랑함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부가 아니라 건강이다.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지금 나의 명랑함은 부에서 온 것도, 성공이나 관계의 충만함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 변화다.

하루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몸, 가볍게 걸어 나갈 수 있는 다리,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웃을 수 있는 마음이 내게 돌아왔다.

나는 다시, 목소리 큰 내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목소리를 마음껏 내는 것이 기쁘다.

반갑다. 오랜만이야.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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