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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Apr 05. 2024

무제 II

From 편지 #13

Dear Myself,

새벽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이제는 가을인가 봅니다.

2학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대학교 생활이 익숙해져 갑니다.
이젠 대학생 티를 좀 내보고 싶네요.

사실 오늘 하루는 평범했습니다.
바쁘게 강의 일정에 맞춰 다른 강의실로 이동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이동 중에 여자 친구와 마주칠 때마다 설레게도 그녀가 슬며시 눈웃음 지어주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91.9 MHz에서 10시에 김현철의 디스크쇼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소라로 바뀌었네요.
그녀의 차분한 목소리가 묘하게 새벽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그냥 저의 안부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1997년 9월 어느 날
From Myself



James Blunt - You're Beautiful (2004년 음반 Back To Bedlam)



참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

이 곡이 6분가량의 extended version이 존재하는데 f 워드를 사용한다.


나는 그 어감이 참 직설적이고 솔직하면서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수많은 곡들 중 아마도 이 곡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모두가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나는 믿고 싶다.

아니 믿는다.


여러분들의 삶이 아름답기를 기원하며...



Label: Atlantic

Title: Back To Bedlam

Released: 2004


James Blunt - Vocals, Acoustic Guitars

Mike Tarantino - Guitars

John Nau - Piano

Sasha Kristov - Bass

Charlie Paxon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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