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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Tango In Paris

영화 Last Tango In Paris

by 나의기쁨

제목만 딱 봐도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있을 거 같은 영화일 텐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1972년에 개봉한 영화로 사실 영어 제목보다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제목으로 해야 할거 같은 그런 느낌적인 영화이다.


국내에서는 96년도에 개봉했는데 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도 이 소식을 온갖 미디어에서 접했기 때문에 보지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줬던 영화였다.


게다가 영화 <대부>의 그 말론 브란도라니!

이 영화 이후 찍은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그만큼 화제였다고 할 수 있다.


전문적인 영화 평론 글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원제는 <Ultimo Tango A Parigi> 그리고 프랑스 원제는 <Le Dernier Tango à Paris>이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뭔가 영어보다는 있어 보이는 제목이다.


재즈 스탠더드 곡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 영화에 음악을 담당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색소폰 주자 Gato Barbieri를 참 좋아라 했고 2016년 고인이 되면서 그리운 마음에 한번 골라본 영화이다.


뭐 곡 제목이 영화를 한 번에 소개하는 그런 타이틀이지 않은가!!


참고로 Gato Barbieri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지만 John Coltrane의 영향을 받고 프리재즈씬에서도 누볐던 실력파 뮤지션이다.


John Coltrane과의 에피소드를 살짝 소개해보자면 John Coltrane의 무심함이 드러나는 에피소드인데 그를 존경한 가토 바비에리는 존 콜트레인에게 고가의 테너 색소폰 케이스를 선물하게 된다.


하지만 존 콜트레인 왈,


혹시 소프라노 색소폰 케이스는 없소?


무심하다! 자신을 존경해서 고가의 케이스를 선물해 줬는데??

가토는 또 그렇게 소프라노 색소폰 케이스를 삥 뜯겼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영화는 몇 번을 보긴 했지만 참 뜬금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내용은 많은 과거를 지닌 폴이라는 한 남자와 약혼자가 있는 잔느와의 짝짜꿍이 주된 내용이다.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주저리 주저리 할 건덕지가 없다!!


임대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나 정사를 나눈다.


자신의 약혼자와는 다른 나쁜 남자 폴에게 매력을 느끼는 잔느.


그렇게 이런 만남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도망가려는 잔느를 따라 탱고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에 도착하면서 보여준 기괴한 장면들이 흘러간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그저 군더더기일 뿐.


그렇게 쫒고 쫓기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잔느를 결국 쫓아온 폴.

잔느는 정신없이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 권총을 꺼내버린다!!!!


하지만 권총 따위는 무시하고 잔느의 빰을 어루만지며 뭐라고 속삭인다.


하지만!!!


빵!!



아니 무슨 영화가 이래도 되는 거야?

앞뒤도 없고 그냥 쏴버린다!!!


비틀거리기 시작하는 폴.

베란다 쪽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이 씹던 껌을 붙이고 쓰러지는 폴!


이게 뭐야!!!

갑자기 뜬금없이 씹던 껌을 베란다에 붙이다니!


이게 영화인가? 아니면 포르노인가?


게다가 상당히 논란이 되었던 일명 '버터 강간'은 동의 없이 진행된 장면이라고 하는데 이 외에도 많은 논란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게다가 캐릭터도 엉망진창이다.

갈등 관계도 뭔가 그냥 생각 없이 만든 느낌도 든다.


예를 들면 잔느와 그의 약혼자이자 감독과의 갈등도 이게 말이 되나 싶은 구조이다.


이 영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하지만 영화 내용은 나에게 상관없다.


그저 가토 바비에리의 영화 음악과 영화 내용과는 상관없는 배우들의 연기만 남는다.

특히 말론 브란도와 마리아 슈나이더만 기억난다.



Joachim Kühn - Last Tango In Paris (2021년 음반 Touch The Light)


Joachim Kühn의 트리오 음반도 좋지만 그의 솔로 음반 역시 참 멋지다는 느낌을 준다.

그중에 <Touch The Light>에도 이 곡이 수록되어 있다.


Tsuyoshi Yamamoto Trio - Last Tango In Paris (2023년 음반 A Shade Of Blue)

일본 피아니스트 Tsuyoshi Yamamoto는 재즈 팬분들에게도 그리 낯선 피아니스트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뭐 개인적인 생각이다.


특히 국내 재즈팀이었던 윈터플레이의 보컬리스트인 문혜원과도 듀오를 하면서 해당 음반이 소개가 되기도 했는데 전통적인 재즈에 대한 그만에 생각은 굉장히 교과서적이면서도 오랜 기간 쌓아온 내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뮤지션이다.


Gato Barbieri - Ultimo Tango A Parigi (1972년 o.s.t Ultimo Tango A Parigi)

실제 오리지널 스코어에 수록된 곡으로 해당 o.s.t. 의 확장버전도 소개가 된 적이 있는데 다양한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그중에 오리지널 테마 역시 놓칠 수 없다!!



할 말 없게 만드는 이 영화!

그래도 영화 음악만은 할 말이 많게 만드는 이 영화!


하지만 마리아 슈나이더는 생전에 논란이 되었던 부분으로 소송을 걸만도 한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말론 브란도 추모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며 그를 추모하는 대인배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감독만 쓰레기가 된 건가...


뭐 그래도 논란거리 하나만으로 명작이 돼버린 전설의 레전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Label: ACT Lable

Title: Touch The Light

Released: 2021


Joachim Kühn - Piano



Label: Evosound Records

Title: A Shade Of Blue

Released: 2023


Tsuyoshi Yamamoto - Piano

Hiroshi Kagawa - Bass

Toshio Osumi - Drums



Label: United Artists Records

Title: Ultimo Tango A Parigi

Released: 1972


Gato Barbieri - Tenor Saxophone, Flute, Vocal

Franco D'Andrea - Piano

Franco Goldani - Accordion

Wolmer Beltrani - Accordion

Jean-François Jenny-Clark - Bass

Giovanni Tommaso - Bass

Pierino Munari - Drums

Afonso Vieira - Percussions, Berimbau

Ivanir "Mandrake" Do Nascimento - Percussion, Tambourine

with Orchestra Arranged And Conducted By Oliver Ne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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