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에게서 배우는 영적 교훈 ① 주인 돌아보기

by YOSEBI

우리 부부는 몇 해전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했다. 말티푸 남자아이다. 이름은 쿠키(Cooky)라고 지었다. 말티푸 중에서도 성격이 순하고 착한 아이인데, 쿠키와 지내는 모든 시간들이 참 소중하고 즐겁다.

KakaoTalk_20250721_091642032.jpg


고양이는 길러봤지만 강아지는 처음이었다. 고양이와 달리 매일매일 산책을 해주어야 한다는 게 처음에는 힘이 들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정기적으로 산책하며 대화하며 기도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충북 보은이다. 여기 보청천 양쪽에는 20km나 되는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쿠키와 이 길을 사계절 내내 산책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사람도 별로 없어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그 어떤 길보다도 예쁜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언 한국에서 가장 좋은 산책길이라고 자부한다. 심지어 벚꽃이 한창 피는 시즌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사진 찍기도 좋고, 벚꽃 시즌이 지나도 초록잎이 그 자리를 대신해 숲 속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렇다. 아무튼 좋다. 보은을 떠나면 가장 아쉬운 것이 이 산책로일 것이다.


KakaoTalk_20250820_100353919_01.jpg
KakaoTalk_20250820_100353919.jpg
KakaoTalk_20250820_100353919_06.jpg
KakaoTalk_20250820_100353919_07.jpg
KakaoTalk_20250820_100419092_01.jpg
KakaoTalk_20250820_100353919_04.jpg
KakaoTalk_20250820_100353919_03.jpg
KakaoTalk_20250820_100302528.jpg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기에 쿠키와 산책을 할 때면 하네스는 착용하고 리드선은 분리한 채 산책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사람이 가까이 오거나 자전거가 다닐 때는 리드선을 다시 결합했다가 지나가면 다시 풀어서 자유롭게 산책한다. 때론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냄새도 맡고. 매일 오는 장소인데도 쿠키는 단 한 번도 지루해하지 않는다. :)


KakaoTalk_20250820_100302528_02.jpg
KakaoTalk_20250820_100302528_03.jpg
KakaoTalk_20250820_100353919_02.jpg


이렇게 매일 쿠키와 산책을 하던 어느 날이었다.

쿠키의 반복되는 행동을 보면서 영적인 교훈을 떠올리게 되었다.

쿠키는 산책을 할 때면 신이 나서 우리보다 앞서 달려 나가 냄새도 맡고 소변도 보곤 한다. 그러다가 너무 앞서 간다 싶으면 꼭 뒤를 돌아보아 주인인 우리를 확인하곤 한다. 그래야 안정감이 드는가 보다.


가다, 서다, 돌아보고.

가다, 서다, 돌아보고.

그렇게 하기를 반복한다.


KakaoTalk_20250820_095525892_07.jpg
KakaoTalk_20250820_095525892_08.jpg
KakaoTalk_20250820_095525892_10.jpg


나는 신나서 앞으로 나가다가도 늘 주인을 생각하고 돌아보는 쿠키의 단순한 행동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인생의 주인은 예수님이다. 그렇다면 나는...?

앞만 보며 살아온 인생, 나도 가끔씩 뒤를 돌아보아 예수님이 계신 곳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찾고 돌아보며 사는가? 생각이 들었다. 매일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자주 예수님을 바라보는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내, 나는 작은 소원을 갖게 되었다. 나도 늘 예수님을 돌아보아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말이다.


나 혼자 길을 걷고 있는 건 아닌지,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고 있는지,

예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고 있는지,

그래서 예수님이 기뻐하고 계시는지

늘 확인하며 살아가야겠다.


주님!

앞으로 남은 인생,

너무 앞만 보고 달려 나가지만 말게 하소서!

가끔은 뒤를 돌아보아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지,

주님이 기뻐하시는지,

늘 확인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오직 주님과 동행하는 길에서만 안정감을 느끼게 하소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