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졸업을 못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 지난 주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사당에서 만났습니다.
짜식들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래 사회생활을 하고, 반창회를 하며 깨닫는 건 이제는 한두명 안와도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모두가 바쁘고 하다보니 전부 맞출수는 없습니다.
MZ 친구들이 영상통화 하는 걸 보며 왜하지? 생각한 적이 있는데, 반창회 때 고등학교 친구가 아들과 통화를 걸었을 때 시간지남을 인지하는 느낌은 옆에 있는 것보다도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에게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했을 때 다들 놀라고 제가 제일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열심히 살았구나.
그리고 열심히 공부했구나.
공부하니까 떠오르지만, 저는 대학 졸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부끄러워 숨기고 했지만 지금은 딱히 숨기지는 않습니다.
하도 오래 지나다보니 어떤 분들은 입학 조차 안한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네 이번에 졸업합니다.
아니 이번에 재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대학은 그 모습이 그대로였고, 떨리는 면담을 가던 제 모습은 대학 논술시험 보러가던 저였습니다. 이 이야기도 계속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