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향해 항해하는 ..
괜스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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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졸업을 못했습니다. 나이는 40이 다 되었죠.
사실 이미 40일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이번 학기에 재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덜덜 떨며 사람들에게 죄 고하듯이 말했지만, 의외로 반응은 좋았고 졸업식 때 와준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제가 다닐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조금씩 궁금해했습니다.
재입학이 그리 쉽게 확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재입학에 면담이 있는지 몰라 지난 학기 신청을 못했습니다.
그 전학기는 재입학에 신청 기간이 있는지 몰라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그 전전은 스타트업에 어려움 속에 감히 한 발도 나가지 못했었죠.
졸업 면담 일자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모교에 찾았습니다.
방학인 학교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면담 전 공부라도 해야 하나 하며 긴장된 상태로 카페에서 기다렸습니다.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아직 기억나는 게 들어가기 전 부모님께 통화를 드렸습니다.
면담에서 안될 수도 있지만, 보고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면담은 다행히도 통과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졸업하셨던 선배님이 다행히 교수님으로 계셔서
오히려 저를 응원해 줬습니다.
쫄기도 하고 10년 넘게 비밀로 하기도 하고 혼자 마음 졸이던 저의 졸업 아직도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제가 가장 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