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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발 Jul 01. 2020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창업가가 듣기 싫은 말 10위 안에 있는

<해발의 에피소드>

8년의 시간 동안 나는 내가 만든 브랜드를 매출 100억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시키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제대로 된 보너스조차 지급해 준 적도 없다. 매월 급여를 챙길 수 있냐는 걱정이 늘 머릿속을 지배하였고 인재를 채용하거나 연봉 협상하는 것에 있어서도 현실적인 자금난으로 인해 두려움이 많았다.

그렇기에 늘 팀원들의 눈치를 보며 일을 해왔고 그들이 면담 요청을 할 때는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좋은 환경이 아니기에 언제든 그들이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


실제 최저임금조차 챙겨주지 못하던 초기 시절, 많은 분이 빅워크를 들어오고 나갔다. 대부분 스타트업에 흥미가 있어 경험 삼아 왔거나 자기 주도적인 삶을 추구하는 분들이 자유와 성장을 찾아 빅워크를 찾기도 하였다. 미션에 동의하여 오기도 하였는데 대부분 현실적으로 일하는 모습과 일반 회사와 다를 바 없는 업무, 기업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금세 실망하고 떠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현실을 보며 함께 일한다는 의미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여 협업을 하는 동료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시작했다. 개개인의 이유는 다르겠지만 팀 빌딩이 어려운 이유는 일한다는 것, 함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서로 간의 충분한 대화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체 서류, 면접, 계약이라는 단면의 기준 만을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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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을 부르는 톤에 따라 창업기업의 대표는 단번에 알아차린다….


새로운 아이디어, 성과, 고객 관련 좋은 소식일 경우와 반대의 경우다. 반대 경우에서도 며칠 눈치를 보다가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가 있다.


“대표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혹시 지금 시간 되세요…?”


조심스러운 말투와…. 이 나타내는 분위기를 통해 어떤 의미로 대화를 하자는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렇다. 사람이 함께 모여 일을 하다 보면 늘 함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조직에서 든 심지어 가족 간에도 함께 일하다 헤어졌다 다시 뭉치기도 하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일'이라는 것에서는 당연하게 발생하는 것이라 본다….     

함께 일하는 순간,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기준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월급을 받는다는 것, 성과를 내어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것. 사장이 직원에게 생색내면서 줄 일이 아니다. 함께 일한 대가를 나누어 갖는 것일 뿐이다.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개인의 역량을 다해 서로 성장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주주의 이익 실현, 이윤 창출이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나아가 문제 해결을 공동의 목표로 삼고 그것이 개인 고객의 문제이든 사회문제이든 해결하는 그것이 일이다….


 직원의 관점에서 함께 일한 과정과 추억 때문에 그리고 회사가 일에 대한 부담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정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 당당하게 창업가와 팀원은 만남과 헤어짐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미안함은 가질 수 있으나 잘못한 일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창업가로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헤어짐에 대해 익숙하지 않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헤어짐의 경험을 쌓을 수밖에 없는 기간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 그것을 위한 개인과 회사의 성장이 일치하는가에 대해서 늘 토론하고 점검하면서 R&R이 제대로 되어 운영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발의 피셜

-팀이란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다. 서로 간에 존중받아야 한다….

-함께 일하는 순간 정해진 규칙과 계약 안에서 서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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