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발 Aug 02. 2020

기록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같은 개념이 아니에요

“지난번 회의 때 얘기했던 내용이잖아요!”

“미팅 때 이야기한 내용인데 기억하시나요?”

“2개월 전에 저희가 같이 결정했던 사항인데요….”     


이견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들이다. 회의시간 도중 지난번 회의시간 때의 결정사항에 대해 언급하며 회의를 초기화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길어지는 회의와 끝이 없는 미팅에 우리는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회의만이 아니라 경영활동을 하는 데 있어 기록이 등한시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심지어 상대방이 불편해할 것 같다는 이유로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본인이 기록하기 귀찮아서 하지 않는 경우도 매우 많을 것이다.      


모든 활동은 기록이 되는 순간, 나의 자산이 된다. 

나의 행동과 커뮤니케이션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오해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의사결정, 지난 회의 내용, 미팅 과정, 논의 과정, 이슈 등. 수없이 많은 것에서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 비법을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답했던 것이 바로 매일매일의 투자 과정을 일기로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객관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창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창업 활동의 모든 것이 기록되고 자신을 돌아보고 객관적으로 업을 바라봐야 한다. 창업가가 기록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결국 기록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비용을 줄 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습관처럼 기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기록하고 기록한 내용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내가 쉽게 기록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아카이빙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역시 연습을 해야 하고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다.     


기록의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진다. 우리가 만들어 온 과정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오해를 비롯한 수많은 리소스를 저해하는 요인을 줄일 수 있다. 그로 인해 우리가 하려는 일에 대한 속도전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데이터가 되어 새로 합류하는 멤버,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에게도 쉽게 전달이 되어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보게 된다.      


기록을 위한 좋은 방법은 기록의 목적을 명시하고 포맷과 가이드의 기준을 세워 그것에 맞춰 같은 방식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회고를 통해 전체 과정을 점검하고 향후의 쓰임을 위해 태그까지 남겨두는 것이다.

활용 툴 역시 회사의 성향, 기록의 목적, 개인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일단 여러 가지를 직접 경험해보면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기록의 필요성, 기록을 통한 데이터 축적, 올바른 기록을 통한 비용 절감을 경영 관점에서 고민해보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전 02화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