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회사에서 만들 수 없는 제품 등을 다른 회사에 맡겨 만들게 함.
“알아서 해주세요.”
“전문가 시니 잘해주세요.”
“디자인 콘셉트는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고 일부는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능은 실제 많이 없는데 개발 작업 진행하면서 생길 수도 있어요. 다 개발할 수 있죠?”
외주의 시작은 노예, 끝도 노예라는 말이 있다.
외주를 맡겼다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외주는 초기 기업에는 필수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팀 빌딩이 잘 되어 있는 팀은 외주가 필요 없는 예도 있겠지만 대부분 시제품 제작 단위에서 내부 팀의 역량을 넘어야 하거나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업 단계에 관계없이도 마케팅, 데이터 분석, 홍보, 기능 개발, 대행 행사 등 많은 영역에서 외주와 협업을 하게 된다.
외주의 핵심은 협업이다. 같이 일하는 협업이다.
우리의 자원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없는 부분을 다른 자원으로 메꾸는 작업이다. 그것을 소홀히 했다 가는 프로젝트 자체가 엉망이 되는 것이다. 일을 맡기는 과정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맡겼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외주는 협업의 기준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외주 선정의 기준, 프로젝트 목적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상기시키기, 외주 업체와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납기의 기준과 기간 설정, 모든 과정의 문서화, 비용의 정당 지급 등 많은 요소를 갖추고 진행해야 한다….
개인과 기업 관계없이 외주라는 개념을 떠나 함께 일한다고 생각해보면 문제는 아주 완벽히 단순해진다..
자신의 팀원과 일할 때도 회사 내 다른 팀과의 협업에서도 기준이 필요하듯 외주에서는 상호 이해가 부족한 만큼 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것이다.
외주 프로젝트의 과업 기준과 내용을 상호 정확히 인지하고 그것에 따른 기간과 비용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일을 주는 처지에서의 역할과 권한,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설정하고 일을 받는 처지에서도 자신의 역할과 권한,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알아야 한다.
외주 작업을 잘한다고 소문난 곳들이 있다. 그리고 본인들의 기준에 어긋나면 당당히 거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신들의 기준이 있으므로 가능한 것이다.
외주와의 협업을 통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그 이야기는 외주와의 소통을 통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전달하고 기간 내에 마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외주를 주는 처지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초기 기업의 창업가라면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많은 문제와 오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함께 일한다는 생각으로 소통의 노력을 해야 한다….
외주를 받는 처지에서도 철저히 자기 검증을 통해 기준을 설정해 놓아야 한다. 상대방이 깐깐한지 아닌지에 따라 대충하려는 태도를 보이게 되면 자신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외주 프로젝트의 중계를 해주는 플랫폼의 등장 역시 이런 상호 니즈에 맞춰 탄생했고 성장했다고 보인다….
외주가 필수가 되어가는 시대인만큼 협업의 기준에서 고민해보면 분명 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상황에 있어 상대방의 관점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는 기본적인 자세 역시 매우 중요할 것이다.
언제나 갑인 경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