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문 닫습니다."
서울역을 가는 중이야. 4호선을 타고 동작에서 이촌으로 가는 길 사이. 지금 열차는 잠시 지상으로 올라와 한강 사이를 지나고 있어. 창문에선 햇살이 쏟아지는 중이지. 중년 남자의 목소리로 안내방송이 흘러나와. "잠시 한강의 경치를 감상하세요. 차는 느리게 가고 있습니다. 쌀쌀한 가을철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요. 마지막으로 한강의 경치를 두고 떠나는 열차가 야속하네요."
조금 뒤 열차가 멈췄어. 그리고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같은 목소리가 말했어.
"출입문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