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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헌 Dec 23. 2020

NCT 127 ‘영웅 (英雄; Kick It)’

NCT U 'Misfit'과 동시 선정




그렇게 말해두고 베일 듯이 잘 벼려진 SM 힙합 전사들의 노래를 선정하네요. '영웅'은 88 라이징도 탐낼 법한 마셜 아츠 콘셉트와 재구성한 <킬 빌>의 장면들로 이소룡에게 경의를 표하죠. 케이팝 신 한 해를 뜨겁게 달군 문화 전유 논쟁을 아슬하게 비켜나가면서도 저돌적으로 원하는 바를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Misfit'은 올 한 해 SM이 선명히 지향한 뿌리 찾기, 초심으로 돌아가기가 압축된 곡입니다. 리뷰에도 언급한 바 있듯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신화고요, 대선배 H.O.T의 데뷔 초도 겹쳐갑니다. J.E.B. 는 한 술 더 떠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와 섞어버렸더군요. 에스파의 'Black Mamba'도 그렇고 보아의 기념비적인 정규 10집 싱글 'Better'도 그렇고, 돌고 돌아 새 시대를 맞이하는 전략이 결국 처음의 단단한 무장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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