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생장형 인간이 온다
성장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있다.
좌우, 위아래,
그 사이 수많은 각도에 대해
알아보려 하지 않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키를 키우자는
다수의 움직임이
내게는 자주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그러니까
성장이라는 말 속에는
속도와 비교, 도달과 결과, 반복과 성실,
무엇보다 ‘측정’이 전제된다.
성장은 목적을 가지고
무언가 ‘이루는 것’이라
기준에 맞춘 성취가 필요하다.
반면
생장(生長)은
그저 살아 있는 움직임이다.
야생의 식물이 사계절을 지나며
햇빛 바람 눈비를 맞고 자라듯
불완전한 상태로 숨 쉬는 생명 자체를 말한다.
성장은 수직적이고 생장은 유기적이다.
성장은 비교되고, 생장은 관찰된다.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생장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죄책감 없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