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선생님! 2년 전 10월, 긴박했던 쌍둥이 산모 줄리아입니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벌써 두 해가 되었네요. 아직도 가을 겨울이 되면
태아치료센터와 산부인과에서의 기억이 선명해집니다. 수많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아이들은
크게 아프지 않고 천천히 조금씩 제 할 일을 하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그저 품 안에서 잘 지내다가 잘 태어나, 잘 자고 잘 먹고.. 그렇게 알아서 잘 자라는 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그렇게 태어나고 자란 것만 같아서... 새삼, 엄마라는 존재가 참으로 위대하게 다가옵니다. 장담할 수 없었던 아이들의 기적 같은 탄생과 성장이
제 인생에 많은 것을 가르쳐주네요. 선생님, 기적 같은 삶을 선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께도 이 아이들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바랄게요. 그 기억으로 산모와 태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