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터를 정해두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일하는 프리랜서다. 어디든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까운 카페에서 일한다. A카페에 갔다가 B카페에 가기도 하고 집에서 일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상황을 아는 것인지, 최근 들어 공유 오피스 온라인 광고가 자주 뜨기 시작했다. 적을 두고 일을 하면 어떨까 싶어 공유 오피스 한 달 이용권을 결제했다. 첫 일주일은 꽤나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 였다. (웃음) 다음 달부터는 다시 카페족 생활로 돌아갈 것만 같다. 공유 오피스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르고 가격도 달라서 천편일률적으로 공유 오피스가 이렇다고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이용한 공유 오피스는 이런 느낌이었다.
[장점]
1. 5G 초고속 인터넷
2. 오래 있다가 가도 눈치 보이지 않음
3. 화장실이 깔끔함
4.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 보고 자극이 됨
5. 커피&물&차&탄산수 무제한
6. 연중무휴 24시간 이용 가능
[단점]
1. 교통비가 든다.
2. 이동 시간이 발생한다.
3. 날마다 이용자 수가 달라서 공간 인구밀도가 다르다 (?)
4. 꿉꿉한 냄새가 난다 (?)
5. 안에서 취식이 안 되다 보니, 밥 먹으러 나가야 해서 애매하다.
6. 좋은 자리 앉으려면 일찍 가야 한다.
빠른 인터넷 속도, 휴일에도 이용 가능한 점은 매우 좋았다. 어떤 공유 오피스는 지정 좌석제로 운영하기도 하던데, 개인적으로 장소를 바꿔가면서 일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적합한 제도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면서 출퇴근이 생기는 건 사실 어느 정도 긴장감 형성을 위해서 장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단점이라고 보긴 조금 어려웠다. 무엇보다 가장 불편하다 느꼈던 점은 바로 "꿉꿉한 냄새." 아무래도 뒤쪽 자리는 공기 순환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에도 공간이 있었는데 지하 공간은 애초에 이용할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점심을 매번 밖에서 사 먹는 게 좀 그랬다. 도시락이라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카페 다닐 때는 A카페에 방문하여 일한 다음, 집에서 밥을 먹고 B카페에서 일을 했다. A카페 커피값, B카페 커피값 합치면 공유 오피스가 더 저렴한 것 아닌가요? 생각할 수 있지만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면 식비와 교통비가 추가된다. 그리고 카페는 적립 쿠폰이 있어서 일정 횟수 이상 방문하면 무료 음료 이용권이 생기기 때문에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다.
가끔 휴일에 사람이 너무 많을 때 원데이 패스를 끊어서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공유 오피스를 찾아서 결제하게 된다면, 하루 체험을 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요즘에는 공간 대여 서비스가 굉장히 많더라. 집 근처에 공간을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서 일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