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힘과 발등의 힘을 아시나요?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어낸다고 상상하세요.”
차투랑가 자세를 할 때 손바닥과 바닥 사이에 공간 없이 힘을 주라는 지도를 받는다.
말로 들으면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다.
생각과 행동은 항상 괴리가 있다.
손바닥을 단단히 바닥에 붙이려면 등, 팔, 코어까지 온몸이 함께 버텨줘야 한다.
또 손바닥 힘을 제대로 써야 손목을 보호할 수 있다.
살면서 손바닥을 제대로 써본 게 박수 칠 때 말고 또 있었나?
그런데 이렇게 힘을 주면 상체 운동이 된다. 신기하다.
요가를 통해 내 몸 구석구석을 쓰임을 알게 된다.
상체 힘을 길러가다 보면 언젠가 두 손으로 서는 핸드스탠드도 가능하지 않을까?
"발등으로 바닥을 꾹 눌러주세요."
코브라 자세를 할 때 발등이 흔들리는 몸을 지탱한다.
나무로 치면 뿌리 같은 역할이다.
하지만 발등에 힘을 주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평소에 잘 안 써봤으니까…
살면서 발등을 따로 신경 써본 적이 있을까?
일상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요가에서 발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등 힘이 하체를 고정시키고, 하체 근력의 시작점이 된다.
처음 발등 힘을 쓰면 당황스럽고 어렵다.
그래도 ‘내 발등에도 의식이 있고 힘이 있다’고 상상하며 발등을 꾸-욱 바닥으로 눌러보면
뭔가가 만들어진다.
런지 자세에서도 발등 힘이 필요하다.
그래야 무릎의 부담이 줄어든다.
손목과 등힘처럼
발등이 단단하면 하체가 자연스럽게 힘을 쓴다.
발등아, 네가 이렇게 쓰일 줄 몰랐다 정말
이렇게 내 몸 구석구석을 쓰는 것의 목적은 최고의 아사나(자세)가 아니다.
요가할 때 부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보호할 수 있다.
요가 수련 중 손목이나 무릎의 불편함을 말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거기에 나도 포함.
이건 특정 부위에 힘이 너무 쏠렸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손바닥과 발등뿐만 아니라 몸의 구석구석이 같이 협동해야 안 아픈 요가가 된다.
골반, 허벅지 앞쪽/옆쪽, 날개뼈 기타 등등
이런 작은 부분들이 함께 쓰여야 내 몸이 균형을 이루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상체, 코어, 하체, 발등까지 모두가 내 무게를 함께 짊어지게 하자!
요가는 당연하게 여겼던 어쩌면 하찮게 여겼던 내 몸 구석구석의 존재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들이 사실은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깊게 느끼게 한다.
일상에서도 내 몸 구석구석 요소들이
묵묵히 나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요가 덕분에 그걸 깨닫고 이제야 내 몸 하나하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손바닥아, 발등아, 그리고 내 몸아. 오늘도 잘 버텨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