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를 의식하다.
평소에 나의 호흡을 의식해 본 적 있나요?
일상에서 당연히 숨을 쉬고 있는데
그걸 ‘내가 하고 있다’고 느낄 일은 없다.
그런데 요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호흡을 의식하게 된다.
시작 전에 명상을 하면서 숨부터 바라보게 되고,
수련 중에도 선생님이 “호흡하세요”라고 계속 말해주신다.
자꾸 숨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숨을 따라 움직이면 몸이 훨씬 더 잘 따라준다.
그래서 요가는 ‘제대로 숨 쉬는 게 기본’이라는 말을 체감한다.
에세이 2편에서
요가를 하면서 처음으로
‘내 몸 구석구석에 힘이 있었구나!’라는 걸 발견했다.
고 썼다.
요가를 통해 몸 구석구석을 의식한 것처럼 이제 호흡도 의식하게 되었다.
3년 전 대학생이었을 때,
하루 종일 바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녹초가 되어 침대에 누워 있었던 날이 있었다.
‘오늘은 요가 그냥 쉬자…’ 하다가도
그래도 한번 가보자 하고 요가원에 갔다.
명상을 시작할 때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 나 오늘 하루 숨 한번 제대로 쉰 적 없네?”
그때가 아마,
처음으로 ‘호흡’이라는 걸
제대로 인식한 순간이다.
사실 요가 수련 중에도
동작에 집중하다 보면 숨 쉬는 걸 잊기도 한다.
그러다가 선생님의 “숨 쉬어요~”라는 말에
다시 정신 차리고 숨을 쉬게 된다.
그 순간,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오롯이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
“긴장 풀고, 숨 크게 쉬어봐요.”
“화났을 땐 일단 숨부터 쉬어.”
이 말들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짧고 빠른 호흡 속에 갇혀 있다가
다시 제대로 숨을 쉬면서
나의 중심으로 돌아오라는 신호 아닐까?
오늘의 나,
오늘의 당신,
한 숨은 잘 챙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