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부 항구도시 히혼

by 환희

항만사무실에 가서 바라미를 등록했다.

며칠을 있어야할지 뚜렷한 계획이 없었는데 5일을 묵으면 이틀이 프리! 라는 문구에 눈이 갔다. 해서 우리는 이 곳에서 일주일을 묵기로 했다. g와 j를 히읏으로 발음하는 활기찬 도시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오는 탓에 불어를 또박또박 잘하는 매력적인 여직원이 등록을 도와줬다.

'이곳에 온걸 환영해' 라는 말은 언제나 설레이고 듣기 좋다.

3일동안 하지 못한 샤워부터 하러 목욕용품을 챙겨 샤워장으로 가니 남녀 분리도 돼 있고 깨끗했다. 동전세탁기도 있었다. 우리처럼 바다를 건너 프랑스에서 온 요트들은 바라미보다 적어도 1.5배는 큰 배들이었다. 그래서 주눅들었다기보다 이 작은 배로 시간은 배로 걸렸지만 무사히 바다를 건너온 우리가 자랑스러웠다.



피곤을 풀 겸 시내 식당에 들어갔다. 바티가 스페인에 왔을 때마다 먹었던 작은 문어 요리와 감자튀김을 곁들인 치킨과 스페인식 사과주인 시드르cidre를 시켜서 배불리 먹었다. 산책길에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들른 작은 시장에서 수제 포르투칼 디저트를 파는걸 보고 고민고민하며 3개를 골라왔다.

히혼에 있을동안 거의 매일 이 시장에 들를 같다는 예감을 하며 배에 돌아와 디저트를 하나씩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흔들리는 배 안에서 쪽잠을 자다가 항구에 묶인 부동조차 않는 배에서 발뻗고 꿀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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