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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돌이 Mar 07. 2024

노화 속삭임, 소변이 말하다

성공스토리 - 노화

55세의 새벽, 알람 소리 대신 나를 깨우는 건 이제 소변이란 새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이건 뭐지?" 하며 당황했지만, 이제는 노화라는 인생의 소소한 속삭임을 듣는 귀중한 시간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남성분들, 우리 모두가 겪게 될 전립선 노화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나이 들어가면서 전립선이 조금씩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 몸속의 수도관이 압박을 받게 되고, 그 결과 몇 가지 재미있지만 조금 난감한 변화들이 생깁니다.

  

소변을 다 보고 나왔는데, 수도꼭지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듯, 추가 조치가 필요해집니다.

소변이 시작되기까지는, 마치 긴장된 첫 데이트 때처럼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소변의 흐름이 중간에 멈추는 것은, 인터넷이 버퍼링 걸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밤에 몇 번씩 깨는 것은 새벽의 불청객처럼, 아침에 피곤함을 안겨줍니다.


처음에는 "나만 이런 건가?" 하며 부끄럽고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공감대 덕분에 이 새로운 동반자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립선 노화는 그저 인생의 한 부분입니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증상 관리는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몇 가지 생활의 지혜를 공유합니다.


근무 중에 가운 길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가운이 바지를 덮어야 합니다.

소변 본 후, '이상한 느낌'이 들면 다시 화장실로 가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두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책을 읽으며 마시던 허브차는 이제 안녕입니다. 밤중에 화장실을 가는 횟수를 줄이기 위한 작은 희생입니다.


다양한 신체의 변화를 거치며 '노화'라는 거대한 파도를 마주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두려운 폭풍처럼 다가왔지만, 이제는 오랜 친구를 맞이하듯이 평화롭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저의 노화시리즈가 여러분에게도 같은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화라는 바다를 항해하며 마주치는 파도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노화'와 함께하는 이 여정이 여러분에게도 오래된 친구와의 대화처럼 포근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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