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기 3주차-집중 소묘 주간

무엇이든 선을 반복하다보면 완성된다.

by 바람코치 신은희

정말 좋아서...

원래 하고 싶었던 거라서...

어릴적 꿈이었어서...

취미로 시작한건데 점점 그리다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의 커짐과 왠지 반비례하는 것 같은 내 그림실력이 못마땅했다.


처음엔 15분~30분이면 완성되던게 어떨땐 2시간이 걸려 완성될때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계속 지루한 반복의 시간이 지속됐고 매일 그리긴 했으나 매일 글로 남기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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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나는 손아귀에 힘이 생겼고, 선의 강약조절이라는 미묘한 즐거움을 찾았으며, 흑연 뿐 아니라 지우개나 휴지를 통한 번짐효과도 시도해볼 수 있었다.


특히 주변 사물들을 주의깊게 관찰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수 있었다. 모노크롬 섹션에서는 컨투어드로잉이 가장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우리 남편, 아들, 딸 등 그리기 위해 얼굴을 바라보니 더 사랑스럽고 가까워졌다.


지난주는 개인작품 만드는 과제 시간이었다.

한참 망설이다 그려 그런가 계속 그리던 때보다 영 마뜩찮지만 어려운 정물을 한꺼번에 시도해서 그런가봉가 로 퉁친다.


어차피 내 만족을 위해 시작한 그림이었다. 그리기를 반복하는데서 오는 소박한 즐거움도 매일 눈처럼 사락사락 쌓여갔다. 어떤 화가의 말이 생각난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는 것” 나는 그림 덕분에 내 삶에 다른 시각을 하나 추가할수 있었다.


모노크롬 섹션1이 끝났다. 내일부터 4주는 컬러섹션1이 시작된다. 수채화를 그리게 된다니 다시 심장이 뛴다. 내 심장은 참 가벼운가보다. 이리 다시 두근거리는 일이 쉽다니...

그만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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