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잔
중요한 보고는 꼭 점심 이후에, 오후 2시 정도에 해라
죄수의 가석방 청원을 판결할 때 식사나 간식을 먹은 직후에는 판사의 판결이 더 너그럽다고 미국 컬럼비아대학 비즈니스 스쿨 조나단 레바브 교수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했다. 교수는 이스라엘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가석방 요청에 대한 법정 결정 1112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판사가 간식이나 식사를 한 직후 가석방 판결률은 65%로 높은 반면, 점심식사 전 등 배고픔을 느끼는 시간에는 가석방률이 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국민일보, '판사가 배부르면 판결 너그러워져', 20110413 -
너무 빨리 하지 마. 그러면 바쁘기만 해.
대학생들이 복사기를 사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때, 다음의 세 가지 말을 하면서 먼저 복사기를 쓸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성공률을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이해를 위해 의역 및 축약을 했다)
1. 복사기 먼저 사용해도 될까요?
2. 복사를 해야 돼서 그러는데 복사기 먼저 사용해도 될까요?
3.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복사기 먼저 사용해도 될까요?
이유 없이 먼저 사용해도 되냐는 1번의 성공률은 60%, 어느 정도 이유가 있어 보이는 3번의 성공률은 94%였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간다. 다만 놀라운 것은 터무니없는 이유의 2번의 성공률이 무려 93%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내용보다는 "~서 그러는데 (Because)"가 있느냐 없느냐에 더 집중을 했던 것이다.
참조 문헌: Jessica Stillman, "More Lessons in Persuasion: Using 'the Power of Because'", CBS News, 2008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