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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당신의 브랜드를 먼저 말하게 하려면?

by 캡선생

생성형 AI인 챗GPT와 유사한 솔루션들이 대중화되면서, 빠르게 주목받은 직업이 있다.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Prompt Engineer)’다. 쉽게 말해 “어떻게 질문해야 최적의 답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일종의 ‘질문 설계자’다. 실제로 2023년, 미국에서는 이들의 연봉이 수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고,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프롬프트 엔지니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점차 식어가는 분위기다. 사용자들이 AI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어떤 프롬프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 경험적으로 터득하게 되었고, 동시에 AI의 자연어 이해 능력(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과 자동 보정 기능이 향상되면서, 이들의 역할은 다소 축소되었다. 이는 검색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급격히 증가했던 ‘프롬프트 엔지니어’ 검색량은 최근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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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oogle Trends


# 맥락을 잘 설계해야 최적의 답변을 얻는다

이제는 단순히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럼 다음은 무엇일까? 최근에 만난 한 AI 전문가는 앞으로 각광받을 직업으로 ‘컨텍스트 엔지니어(Context Engineer)’를 꼽았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질문 설계자’라면, 컨텍스트 엔지니어는 ‘맥락 설계자’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밥 먹을래?”라는 질문에, 배가 고프면 “응”, 그렇지 않으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질문한 사람이 연인이고, 그 사이에 감정싸움이 있었다면? 단순한 허기짐으로는 답이 결정되지 않는다. 화해하고 싶다면 “응”, 여전히 감정이 상해 있다면 “아니”가 나올 것이다. 이처럼 질문에 대한 답변은 늘 ‘맥락’을 포함한다. 그리고 그 맥락을 기술적으로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이 바로 컨텍스트 엔지니어의 역할이다.


AI의 출력값, 즉 ‘최적의 답변’은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전제가 깔린 질문이었는가”를 정확히 설정해주는 사람이 더욱 중요해진다.


# AI 답변에 브랜드를 최우선으로 노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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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seyestrategy.com

이 흐름은 브랜드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과거에는 네이버나 다음 같은 검색 플랫폼에서 ‘청바지’라는 키워드를 잘 잡아 상위 노출만 시켜도 판매가 쉬웠다. 검색엔진최적화(SEO)가 곧 퍼포먼스 마케팅의 핵심 전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AI가 단순한 답변과 대화를 넘어, 쇼핑 추천까지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발전했다. 이젠 어떤 맥락을 설계할 수 있느냐가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다. 다시 말해, 사용자와 AI가 어떤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내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만 한다.


지금의 사용자는 단순히 ‘청바지’라고 검색하지 않는다. AI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여름에도 청바지를 입고 싶어. 근데 땀이 많아서 잘 못 입겠어. 땀 흡수 잘 되지만 기능성 청바지처럼 보이지 않는 바지가 있을까?”


이런 복합적인 맥락 안에서, 브랜드는 ‘기능’뿐 아니라 ‘스타일’, ‘계절성’, ‘생활습관’이라는 요소까지 반영된 상품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상품의 맥락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가 어떤 ‘라이프스타일’, ‘고객 상황’, ‘사용 목적’을 전제로 설계돼 있느냐는 점이다. 그렇다면, AI의 답변에서 최우선으로 노출(AEO: Answer Engine Optimization)되는 브랜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AEO를 높이기 위한 필수 5단계 전략


1.핵심 타깃의 구체적인 상황과 언어를 수집하라

: 단순한 페르소나가 아니라, 고객이 AI에 말할 법한 상황/문장/니즈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2.AI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황+니즈+해결책’을 데이터화하라: 상품 설명, 후기, Q&A, 사용 시나리오를 AI 학습 구조에 맞게 정리한다.


3.브랜드의 포지셔닝을 ‘맥락 중심’으로 재설계하라

: 기능 중심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 이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가’로 스토리를 재정립한다.


4.AI 챗봇, 검색 연동형 플랫폼에서의 대응 시나리오를 직접 테스트하라

: 실제 챗GPT, 제미니(Gemini) 등에서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며 브랜드 노출 여부를 확인한다.


5.지속적인 맥락 업데이트와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라

: 트렌드, 계절, 사회적 변화에 따라 사용자의 맥락도 변한다. 이를 반영해 콘텐츠를 반복 최적화해야 한다.



이제 브랜드는 단지 키워드를 잘 고르는 것을 넘어서, AI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정보를 우선 해석할지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AI 맥락 최적화 전략이다. 맥락을 선도하는 브랜드만이 AI 시대에서 가장 먼저 호출될 수 있다.


퇴사가 고민이라면, 이 책부터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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