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선생 Jul 17. 2022

운의 총량을 늘리는 법


내가 새로운 모임에 참여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 다음과 같다.


운의 총량을 늘리려고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는 편입니다


신기한 것은 이 말을 할 때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운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 상수라고 생각했었는데 총량을 늘린다는 말이 인상적이라든지 혹은 운은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 번도 체적으로 바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지와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말이다.


다른 글에서도 말한 적이 있지만 운이라는 것은 결국 어떠한 시간(天)에 어떠한 공간(地)에서 어떠한 사람을 만나느냐(人)에 달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천지인(天地人)이라는 변수가 운인 것이다.


https://brunch.co.kr/@kap/31


삼성/LG/효성의 창업자들은 모두 지수초등학교 1회 입학생이었고, 네이버/카카오/넥슨/NC소프트/한글과컴퓨터의 창업자들은 모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85-86학번이었다. 즉 이들은 천지인으로 묶인 사람들이 거대한 운을 공유한 사람들이다.


지수초등학교 삼재벌송. 사진 출처: idomin.com



이렇게 보면 운은 정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위에서 말한 창업자들이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태어났으면 그와 같은 업적을 이루기는커녕 생존조차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나도 20세기 후반에 대한민국에 태어나는 크나큰 행운을 타고났기에 이렇게 편하게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내가 말하 운의 총량을 늘린다는 것은 이렇게 기본값으로 주어진 천지인에 최대한 다양한 천지인을 추가적으로 더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양한 시간에 다양한 공간에 나를 던져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이는 크게 직접적인 경험과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이룰 수 있다. 나는 전자는 여행과 소셜 모임을 통해, 후자는 독서를 통해서 충족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있다.


 같이 나의 생각으로 불특정 다수와 만나보는 것이다. 나의 천지인이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천지인에 좋은 운으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P.S. 운의 총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행운뿐만 아니라 불운의 양 늘어남을 의미한다. 그래서 운의 총량을 늘리면서 이 둘을 구별하는 지혜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사진: UnsplashJungwoo Hong




이전 06화 반박 시 니 말이 맞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