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엄마의 유언장
여니야.
이 글은 언젠가 너에게 남겨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란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떠나게 되어 있어. 그래서 엄마는 너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글로 남기기로 했단다. 언젠가 너에게 직접 말해줄 수 없을 때, 이 글이 네 마음에 위로와 위안이 되는 지침서가 될 거야.
엄마의 유언장이라고 이름 붙인 이 글들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말이 아니야. 엄마가 살아온 시간에서 배운 것과 깨달은 것, 그리고 실패를 너와 함께 나누고 싶은 삶의 지혜와 사랑의 기록이란다.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는 수많은 눈물을 흘렸고, 이별을 겪었어. 세상을 먼저 떠난 작은 별들이 있었고, 삶의 무게에 눌러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지. 하지만 그 모든 슬픔 끝에 네가 찾아와 주었기에 너는 나에게 기적이었고, 다시 일어날 힘을 주었어. 사람은 아주 작은 희망을 보고 다시 일어서려고 하거든.
이제부터 엄마가 너에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들려줄게. 별이 된 두 아이가 지켜준 네 이야기, 엄마가 겪었던 슬픔과 희망, 그리고 네가 앞으로 걸어갈 세상을 삶에 담아두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써내려 간다.
그러니 딸아, 이건 너에게 남기는 삶의 편지이자 유언장이고. 엄마의 삶이 곧 너의 뿌리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이 앞길에 작은 빛이 되어 아름다운 너를 맞기를 바랄게.